'두산 박용성' IS 닮은 협박..."가장 고통스럽게 목을 쳐주겠다"'중앙대 망신' 총학 현수막도 알고보니 박용성 현수막
재벌기업 두산중공업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중앙대학교 이사장인 박용성(75)이 학과제 폐지 등에 반대하는 교수들에게 “가장 고통스럽게 목을 쳐주겠다”며 중동 IS를 연상케 하는 협박을 하고, 대학 임원들에게 총학생회 등 학생을 사칭한 현수막을 걸어 학과제 폐지에 반대하는 여론에 맞서라고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 '교육'과는 너무 거리가 먼 속물'이라는 비난이 쏱아지고 있다.
당시 그는 이틀 후에 열릴 예정인 ‘긴급토론회’를 문제 삼았다. 중앙대 일부 교수들은 박 회장 측이 추진한 학과제 폐지 등을 투표에 부쳐 92.4%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학생 및 타 대학 교수 등과 함께 학내 집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었다. 박 회장은 이를 두고 “(교수들을) 악질 노조로 생각하고 대응해야지, (보직교수) 여러분은 아직도 그들을 동료로 생각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박용성은 교수 투표일인 3월11일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보낸 여러 통의 e메일에선 “시간을 다투는 사안은 투표율을 낮추는 것”이라며 “ ‘너희(교수들)가 투표에 참가하면 교칙을 위반한 것’이라는 공식 문서를 통보하라”고 적었다.
'중앙대 망신' 총학 현수막, 알고보니 박용성 현수막
이뿐 아니라 박용성은 대학 임원들에게 학생을 사칭한 현수막을 걸어 학과제 폐지 등에 반대하는 여론에 맞서라고 지시한 사실도 드러났다.
새정치 "박용성의 막말 이메일, 교육자 양식 의심케 해"
박용성 중앙대 재단 이사장이 대학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교수들에게 “목 쳐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라는 이메일을 보낸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보복을 경고하는 막말 이메일을 보낸 것은 교육자로서 품격과 양식을 의심하게 한다"고 질타했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학은 기업이 아니다. 기업의 구조조정 하듯 학과 통폐합에 반대하는 내부 인사들을 해고하겠다는 박 이시장의 사고는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이사장은 2011년 중앙대를 방문한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게 중앙대 본·분교 통합 승인을 직접 요청하는 등 로비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 뒤,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지만, 박용성 이사장이 기업가의 마인드로 대학 교육을 변질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