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망해도 한국경제는 망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망하면 한국은 망한다.
김관운 | 입력 : 2015/08/18 [15:54]
국내 10대 그룹의 순익 급감이 상당하다.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순익이 2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반 토막 나 귀추가 주목된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상장사의 순이익 합계는 1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2조8000억원보다 20.2% 감소했다고 18일 집계했다. 삼성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1조5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조4000억원으로 52.8%나 급감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10조5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51.0% 급락했다. 결국, 국내 10대 그룹이 삼성의 독주였다는 점이 다시 드러난 셈이다. 문제는 국내 10대 그룹이 어렵다는 점이 아니다.
한국은 대기업 위주 성장 정책을 고수했다.
정부의 지원금도 모두 이들의 독차지였다. 필자는 과거 모 신문사에서 경제부장으로 있으며 중소기업지원청과 연계해 중소기업 지원을 담당했었다. 수많은 중소기업 CEO들과의 인터뷰로 그들의 어려움과 고민 등을 기사로 만들었다. 그때 정부가 기업에 주는 자금 지원을 대기업들이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는 걸 알게 됐다. 이에 더해 이명박 정부 때는 인위적인 고환율 정책으로 대기업을 밀어주는 대기업의, 대기업에 의한, 대기업을 위한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여과 없이 나타내기도 했다. 이처럼 정부는 힘을 다해 대기업을 도왔다. 당연히 고용률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은 초라한 성적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유한한 자원으로 모두 대기업에 던져주고 나니 중소기업은 콩고물 정도만 겨우 얻어먹었다. 그럼에도 현재 대기업들이 줄줄이 위험하다는 아우성을 치고 있다. 그들이 아우성을 친다면 중소기업은 이미 고사 직전에 놓였다고 봐도 크게 무방하지 않으리라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중소기업은 우리와 우리의 아버지 그리고 자녀들의 고용을 책임지는 심장이다. 언론이 대기업 위험하다는 기사는 연일 쏟아내며 정부에게 환율을 조정하라고 압박하는 형국이다. 기억하라. 대기업이 망해도 한국은 망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망하면 한국은 망한다. 바로 여러분의 일자리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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