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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연령 18세로' 청소년 외침에 무시·비웃음 보낸 자한당

홍준표, 시위 청소년들에 "학생인지 아닌지"... 청소년에게도 '색깔론' 들이대

편집부 | 기사입력 2018/04/11 [19:30]

'선거연령 18세로' 청소년 외침에 무시·비웃음 보낸 자한당

홍준표, 시위 청소년들에 "학생인지 아닌지"... 청소년에게도 '색깔론' 들이대

편집부 | 입력 : 2018/04/11 [19:30]

자유한국당이 선거연령 하향을 요구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짓밟았다. 지난 10일 자유한국당은 이른바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 투쟁본부' 현판식을 열고 '천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당사 외부에서 열린 현판식 행사에서 선거연령을 18세로 하향할 것을 요구하는 청소년 단체 활동가들이 자한당에 기습 시위를 벌였으나, 답변을 듣기는커녕 당 관계자들의 폭력에 쫓겨났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활동가들은 이날 '선거연령 하향 꼭 해주세요', '18세에게도 투표권을 주세요'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자한당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 참가한 홍준표와 김무성 등은 이들의 목소리를 무시했다. 청소년 활동가들이 자한당 측에 의해 끌려나갈 때 홍준표는 이를 비웃으며 구경하기까지 했다.

 

▲  시위하는 청소년들을 비웃고 있는 홍준표와 김무성 및 자한당 관계자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이날 당사 6층에서 열린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 행사에서 홍준표는 "학교 안 가고 여기 오는 거 보니깐 학생인지 아닌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적 개혁 요구에 '사회주의'라며 '색깔론'을 편 이날 행사처럼, 선거연령 하향을 요구하는 청소년에도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식으로 '색깔론'을 들이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은선 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대표는 기습시위 후 "우리가 이렇게 시위를 해도 홍준표 대표는 끄떡 않는다. 시위 끝난 후에 사진을 보니 홍 대표는 웃고 있더라. 정말 화가 난다"라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피켓을) 확 뺏어버리고 밀어버리니 진짜 짓밟히는 느낌이었다. 눈물이 났다"라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단순히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거다. 18세 청소년도 투표하고 싶다는데 우리를 다 끌어내렸다"라며 "몇 주 전에 자유한국당 앞에서 끝장 토론 신청도 했는데 답변이 없다, 당직자분이 '학제 개편을 조건으로 걸지 않았다, 조건 없는 선거권 하향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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