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71명,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결정 규탄 기자회견 가져'일본 각료회의에서 오늘 오전 방류 결정', '정의당과 국민의힘에서도 일본 결정 규탄'[국회=윤재식 기자] 일본 정부가 13일 오전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을 각료회의에서 결정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71명 의원들은 이와 관련해 당일 오전 국회에서 규탄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의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제사회 우려를 무시한 일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우리 정부가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를 비롯한 모든 외교적 조치를 검토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일본이 이런 거센 반발에도 해양방출을 강행한 이유는 ‘경제적 문제’와 ‘도쿄올림픽을 위한 외교적 홍보’ 때문 이라면서 “자국 홍보와 경제적 비용을 이유로 이웃 국가 국민과 인류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기자회견의 동기를 밝혔다.
의원들은 “일본 정부가 오늘 방출결정을 실행에 옮긴다면 우리 정부도 가능한 모든 외교적 조치를 동원해야 한다”면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출은 우리 국민, 나아가 인류를 위협하는 행위이다”라고 비판했다.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 자료 분석결과 후쿠시마 오염수는 총 137만 톤으로 오늘 일본 각료회의 결정 내용이 실행된다면 2022년부터 최대 30여년에 걸쳐 바다로 방출되게 된다. 그렇게 첫 방출된 오염수는 세슘 등 핵종물질이 극미량인 ㎥당 10의 20제곱 베크렐 수준으로 넓게 퍼질 경우 빠르면 한 달 안에 제주도와 서해에 도달 할꺼라 예상되며 늦어도 220일 안에 같은 지점에 도달하게 될꺼라 예상되고 있다.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에는 정화처리가 불가능한 삼중소소와 탄소-14(c-14)를 제외하고도 62개 핵종이 포함돼 있다. 이중 53%가 핵종별 배출기준 대비 농도 기준을 초과했고, 15%는 10~100배 이상, 6%는 100배에서 최대 2 만 배 가까이나 높아 만약 오염수가 방출 된다면 일본과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도 치명적 피해가 예상된다.
한편 이번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출 결정에 더불어민주당 뿐 아니라 정의당과 국민의힘에서도 역시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일본의 결정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주변국과의 구체적인 협의나 소통이 없이 주변국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일방통행을 강행하였다는 것”이라며 “‘질문조차 없는 일본식 답정너’ ‘일본식 마이웨이’ 행태”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당차원에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방사성 오염수 방출은) 일본어민들과 주변국들에게는 크나큰 재앙일 뿐이다”라면서 “방류할 오염수에서 삼중수소가 제거되지 않았고, 다른 방사성 핵종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음은 일본 정부도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기어코 해양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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