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진의원들,"초선대신 돌 맞겠다" 보궐선거 참패 입장문 발표..'부동산 문제 등 누적이 선거 패배 원인', '추미애 조국 비판한 2030 초선의원들 비호','초선 장경태 사실상 사과 입장 밝혀'
[국회=윤재식 기자] 지난 9일과 12일 더불어민주당 초선과 재선 의원들이 4.7 보궐선거 참패에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한데 이어 중진(4선·5선) 6명도 4.7보궐선거 참패에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번 4·5선 의원 (노웅래, 변재일, 안규백, 안민석, 이상민, 정성호) 들은 입장문에서 “4.7 재보궐 선거의 참담한 결과는 전례 없는 일이다”며 “선거 결과에 당 중진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민심과 동떨어져 가는 것에 제대로 브레이크를 걸지 못한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이번 선거 결과가 부동산 문제 등이 누적된 민심이 일시에 표출된 것이라며 “부동산 문제에 대한 민심을 적극 수렴해서 서민과 중산층의 내 집 마련의 꿈, 조세 부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민심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 “오만과 독선은 당의 미래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자기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불문곡직하고 적대시하는 것도 당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규정지었다.
중진 의원들 역시 지난 재선 의원들처럼 “추미애, 조국 전 장관”을 언급했다가 강성 지지자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는 2030 초선의원들을 비호하는 발언을 했다.
지난 9일 초선 2030의원 5명의 입장발표 이후 일부 민주당 권리당원들이 국회 앞에서 이들을 ‘초선5적’이라 부르며 규탄하는 농성을 했던 것에 대해 중진 의원들은 “최근 인신공격적 표현까지 쓰면서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가 돌고 있다”며 “이는 전체 권리당원 명의를 사칭하여 당헌 당규 및 실정법에도 저촉될 수 있는 행위로서 상응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덧붙여 “초선의원들이 선거 참패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제기한 의견을 있는 그대로 경청하고, 타당한 내용이면 당의 정책 기조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생각이 다르다고 몰아세운다면 자유롭고 건강한 토론을 통한 집단지성의 발휘를 막을 수도 있을 것이다”며 “돌 맞을 일이 있다면 저희 중진의원들이 더 큰 책임으로 대신 맞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입장문 발표 이후 일부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지탄세례를 받고 있는 초선 2030의원 5명 중 장경태 의원은 몇몇 당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당원의 말씀이 맞다. 저희의 민생과 개혁은 부족했고, 국민께서 분노하셨다”고 사실상 지난 입장문에 대한 사과를 했다.
장 의원은 지난 입장 발표 후 강성지지자들로부터 문자 및 전화 폭탄세례를 받고 “조국 장관이 잘못했다고 이야기 한 것이 아닌데, 왜곡해서 알려졌다”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명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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