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김건희 비판 현수막 설치’ 시민을 압수수색한 경찰을 강력 규탄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 등 3명은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비판 현수막 시민' 압수수색한 경찰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 윤재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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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과 양기대 의원 그리고 이수진 의원은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일반 시민을 공직선거법 위반 대상으로 무리하게 몰아붙이고 소환조사도 하기 전에 압수수색을 한 것은 표현의 자유 침해이자 명백한 경찰의 과잉수사”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대선 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해 입장표명을 했고 특히, 현수막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중요한 의사표현의 방식이었다”면서 “현수막을 통해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 것이 야밤에 들이닥쳐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할 사안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대선 기간에는 현수막 등 시설물에 대한 고소, 고발이 전국적으로 부지기수고 해당 사건 하나에 불과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유독 인천 중부경찰서만 해당 사건을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로 판단해 콕 집어 압수수색까지 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인과관계를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특히 김건희 7시간 녹취록 중 김 씨가 “우리가 안 시켜도 경찰들이 알아서 입건해요”라는 발언을 상기 시키면서 “이 녹취록이 예고하는 바를 벌써 목도한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전날 이성만 의원과 양기대 의원은 직접 인천경찰서를 찾아 경찰의 이번 과잉수사 관련해서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항의서를 전달했다.
당시 인천경찰서는 의원들의 항의에 관련 사항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경찰 내부에서 지휘체계를 활용해서 그런 부분을 시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