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율이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내려앉았다. 통상 취임 초반인 ‘허니문’기간에는 긍정율이 높게 나타난다는 관례마저 깨고 역대 대통령 초반 지지율 흑역사를 쓰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이후 쓰레기장이 되어버린 국회 © 윤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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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이번 조사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답변이 2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에서 28일 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95% 신뢰수준 표준오차는 ±3.1%이다.
앞서 지난 23일 김어준 씨가 설립한 여론조사 기관인 ‘여론조사꽃’에서 지난 14~15일 양일간 전국 1151명을 대상으로 (응답률63.0%, 95% 신뢰수준 표준오차 ±2.9%) 조사해 발표한 국정운영 지지율 26.4%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 최근 20주간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한국갤럽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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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윤핵관’과 ‘지인 찬스’ 등으로 대변되는 윤 대통령의 인사문제가 부정 평가 이유 1위(21%)를 달성하며 가장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밝혀졌다. 그 뒤를 이어 경험· 자질 부족 및 무능 (8%), 경제· 민생 살리지 않음 (8%), 독단적· 일방적 (8%) 등의 이유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30년만의 치안본부 부활이라는 논란이 되고 있는 경찰국 신설 역시 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59%와 보수 지지층 51% 정도만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거의 전 연령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70대에서 윤 대통령 국정운영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70대 조차도 48%라는 절반도 안 되는 수치를 보여주었다.
윤 대통령은 계속되는 지지율 하락에 지난 4일 “선거 때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7월 들어 연이은 20%대 지지율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문제를 받아 들여야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사에서 언급된 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