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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과 함께 국힘당 해체 운동을 선언한 이유 (1)

윤석열 지지한 세력들이 책임져야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2/09/26 [14:02]

윤석열 퇴진과 함께 국힘당 해체 운동을 선언한 이유 (1)

윤석열 지지한 세력들이 책임져야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2/09/26 [14:02]

 

흔히 국민들의 분노가 임계점(critical point , 臨界點)에 도달했다.”라고 하는 표현을 많이 한다. 정치에서 드러난 민심을 말할 때 흔히 사용되는 비유법이다. 여기서 임계점이란 물리학(열역학) 용어로, 액체와 그 증기의 상태가 같아지기 시작하는 조건을 말한다. 그 조건에는 온도, 압력, 밀도가 있다.

 

, 여기 밀폐된 용기가 있다. 거기에는 액체 상태인 물질과 일부는 증기 상태인 순수한 물질이 가득 들어 있다. 이 두 물질의 평균밀도가 임계밀도와 같아지면 임계조건이 된다.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증기압은 증가하고 기체상의 밀도는 더욱 커진다.

 

이 현상을 정치 사회학적으로 해석하면 온도는 국민들의 분노가 형성되는 분위기이고, 기체상의 밀도는 정부가 받는 압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온도가 높아지면 액체와 증기의 밀도가 같아지는데, 이것을 임계현상이라고 한다. 즉 국민들의 분노가 점점 높아지면 정부가 받는 압력도 점점 커진다는 뜻이 된다. 임계점을 결정하는 조건에는 임계온도, 임계압력, 임계밀도가 있는데, 이것을 정치 사회학적으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밀폐된 용기: 나라(정부)

액체 상태인 물질과 증기 상태인 물질: 국민(여야, 진보와 보수 등)

임계온도: 정치 사회적 분위기

임계압력: 민심의 분노

임계밀도: 분노의 정도(시위 때 군중의 밀집 정도)

 

허니문 기간 없었던 윤석열 정권

 

국민들의 분노가 임계점에 도달한 것 같다. 처음으로 탄핵 여론조사가 나오는가 하면 이참에 국힘당도 해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밉든 곱든 허니문 기간이라고 해서 정부가 조금 잘못해도 별 시비를 걸지 않고 지켜보는 게 관례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엔 이 허니문 기간이 없었다. 그만큼 대선 때 논란이 되는 요소가 많았다. 그 요소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을 그만 두고 자신을 임명해준 문재인 대통령을 배신하고 국힘당으로 가 대선 후보가 되었다.

(2) 170가지나 되는 본부장 비리가 터져 나왔지만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

(3) 검사 식의 오만불손한 태도와 무능, 무지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리스크를 안고 대선에 출마한 윤석열은 공정과 상식’, ‘법과 원칙을 내세우며 마치 자신이 정의의 사도인 양 했고, 조중동과 국힘당은 언론플레이로 이를 미화했다. 그때 이준석과 윤석열이 마찰을 빚었는데, 가로세로연구소가 폭로한 성상납 의혹으로 이준석이 굴복하고 윤석열 밑으로 들어가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당시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부재했던 국힘당은 윤석열을 회유해 입당하게 했다. 문재인 정부와 적을 진 윤석열은 무소속으로 출마해서는 불리하다고 보고 국힘당에 전격 입당했다. 그때 지금의 윤핵관인 권선동, 장제원, 정진석, 윤한흥, 유상범 등이 맹활약했다. 특히 현재 비대위원장인 정진석은 윤석열의 부친 고향이 충남 공주란 점을 들어 이른바 충청 대망론을 내세워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지난 대선은 부동산 선거

 

LH 부동산 비리와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서울의 강남, 송파, 서초 등지에서 몰표를 얻은 윤석열은 10% 차이 이상으로 이긴다는 국힘당의 주장과 달리 겨우 0.73% 차이로 신승했다. 만약 LH 부동산 비리와 부동산 가격 폭등이 없었다면 윤석열이 패배했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권익위가 전수조사한 결과 부동산 비리는 국힘당에 더 많았으며, 신고된 재산도 국힘당 의원들이 훨씬 많았다. 하지만 대선이 국힘당의 승리로 끝나자 부동산에 대한 기사가 사라졌다.

 

부동산 기사를 쏟아냈던 조선일보는 정작 자신들의 부동산 재산이 25000억이란 게 김의겸 의원에 의해 밝혀졌다. 하지만 윤석열과 국힘당은 이에 대해 언급 한번 하지 않았다. 도둑이 제발 저린 것이다. 참고로 윤석열의 장모는 전국에 본인 및 차명으로 땅을 19만 평이나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이 개발되면 수조가 될 거라는 분석이다.

 

극우 유튜버 관리한 김건희

 

윤석열 정권은 취임식 때부터 극우적 면모를 드러냈다. 나중에 밝혀졌지만 취임식엔 극우 폐륜 유튜버 안정권 및 극우 유튜버 30, 주가조작을 한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부인 및 아들, 심지어 장모의 양평 공흥 지구 부동산 특혜를 수사하던 경기도 남부 경찰서의 경위도 취임식에 초청을 받았다. 여기엔 모두 김건희가 관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가 대선 때 이들을 관리했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 극우 폐륜 유튜버 안정권은 취임식 때 김건희가 자신을 쳐다보았다는 소위 '아이 컨택'사진을 올려 자랑하기도 했고, 누나가 대통령실 홍보 기획실에 들어갔다는 게 알려져 사퇴하기도 하였다. 안정권은 양산 사저 시위와 이재명 후보 선거 방해 혐의로 결국 구속되었다. 김건희 믿다가 패가망신당한 것이다.

 

김건희는 대선 때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에게도 "1억을 줄 테니 건너오라"고 회유하기도 하였으며, 7시간 녹취록에서 "내가 집권하면 거긴(서울의 소리 열린공감TV )은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라고 협박했다. 실제로 윤석열 정권이 출범하자 서울의 소리와 열린공감TV(현 시민언론 더 탐사)는 유튜브 계정해지, 압수수색 등을 당했다.

 

포장지 뜯어보니 불량식품

 

어쨌거나 윤석열 정권이 출범했다. 그러나 비선동행, 사적채용, 김건희의 나대기와 각종 비리(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논문 표절, 각종 학력 및 경력 위조, 삼성 전세금 대여 등) 의혹으로 초반부터 국정 지지율이 바닥을 기었다.

 

거기에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주가 폭락, 수출 감소, 무역적자 최대, 외교 및 안보 불안, 공약 파기, 김건희의 보석 논란, 이준석과의 갈등이 더해져 한때 국정지지율이 24%까지 폭락했다. 최근에는 조문 취소, 한미 정상회담 불발, 굴욕적 한일 면담, 막말 파문이 벌어져 국정 지지율이 더 폭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 마디로 포장지를 뜯어보니 안에 불량제품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윤석열 지지한 세력들 책임 져야

 

출범한 지 4개월 만에 탄핵이 거론된 정권이 있었을까? 이명박이 쇠고기 파동으로 잠깐 지지율이 폭락한 적은 있지만 그때도 탄핵은 거론되지 않았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출범 4개월 만에 탄핵 여론조사가 실시되었고 국민의 52.7%가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자세한 것은 중앙여론조사 심의위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만큼 국민들의 분노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뜻이다.

 

거기에다 김은혜가 이 새끼들은 더불어민주당이고, 바이든은 말리믄이라고 하자 국힘당 내에서도 조롱이 쏟아지고 네티즌들은 일제히 태극기 휘바이든’, ‘봄바람 휘바이든하고 윤석열 정권을 조롱하는 패러디물을 올렸다. 세계 언론도 윤석열의 막말을 거론해 그야말로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다.

 

차치하고, 윤석열을 지지한 국힘당과 국민들도 이에 책임을 져야 한다. 수구 세력에게 그렇게 속고도 윤석열 같은 함량 미달을 지지한 죄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온갖 가짜 뉴스와 공작을 일삼은 국힘당은 이참에 해체해야 한다.

 

앞으로는 윤석열 탄핵과 국힘당 해체 운동이 벌어질 것이다. 다음주 24일엔 전국 촛불 집회가 청계 광장에서 열린다. 모든 민주 진보 세력이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 깨어 있는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한다. 행동하라, 그래야 세상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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