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전범기’에 경례 선택한 尹정부..7년 만에 日 관함식 참가 결정'尹정부, 비판 의식해 전투함아닌 군수지원함 파견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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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27일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관함식에 우리나라 해군을 참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비판 여론을 의식해 이번 관함식에 전투함이 아닌 소양급 군수지원함(1만톤급)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매3~4년 주기로 국제 관함식을 개최하는데 한국이 이번 관함식에 참가하는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광복절 축사 등을 통해 일본에게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밀던 윤석열 정부에게 오는 11월 일본 해상 자위대 창설 70주년 기념 관함식에 초청장을 보냈었다.
친일본 정책 기조를 계속해서 내비치고 있는 윤석열 정부는 이에 화답하듯 ‘참가를 적극 고려’하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반응하다가 결국 참가를 결정했다.
일본은 문재인 정부 말인 지난 1월에도 이번 관함식 초청장을 한국에 보냈었지만 당시 문재인 정부는 일본에 확답을 주지 않았다.
일본에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던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18년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 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가 해상자위대 깃발로 사용하고 있는 ‘욱일기’를 달고 오겠다는 방침을 고수하자 참가국에게 해군기 대신 자국 국기를 달라고 최대한 배려섞인 요청을 했지만 일본 방위성은 “자위함 깃발 게양은 국내법으로 의무화돼 있다”며 이를 거부하고 불참했다.
이후 일본은 다음해인 2019년 자국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 우리나라 해군을 초청하지 않는 치졸한 보복행태를 하기도 했다.
이번 일본의 군함식 초청은 지난해 10월에 필리핀에서 열린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업 (WPNS)당시 한국이 포함된 WPNS 회원국들을 초청해 이루어진 것이다.
관함식은 군 통수권자가 직접 바다에 나가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점검 하며 자국의 해군력을 과시하는 해상사열 의식이다. 이번 관함식에서도 일본의 실질적 군통수권자인 기시다 총리가 직접 군함들을 사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최 측의 주빈이 사열을 하는 함정에 있을 경우 관례상 경례를 하는 국제관행에 우리나라 해군도 욱일기가 나부끼는 일본 함정을 향해 경례를 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