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기간'에도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강행..정진석 요청 한·일의원 축구대회도 예정대로'정진석, 지난 7월 한일의원연맹 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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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광 정진석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예정대로 열리기로 결정된 한일 의원연맹 정기 총회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이 설정되어 있어서 한일 의원 정기 총회를 미루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어제 (1일) 한일 의원연맹을 이끄는 여야지도부가 모여서 예정했던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일 의원연맹 창립 50주년을 겸해서 이루어지며 오늘 (2일) 오후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 의원연맹 회장 등 19명으로 이루어진 방한대표단이 방한하며 첫 일정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양소를 방문해 조문할 예정에 있다.
이후 오후 8 시부터 열리는 정 부의장 주최 환영 만찬과 총회 개회 등 주요행사는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특히 오는 26일 열리기로 한 한일 의원 축구대회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국회부의장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에토 세이시로 일한의원축구연맹 회장과 만나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해 제안하고 동의를 얻은 것이다.
한일 축구대회는 2002년 한일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하는 의미에서 1997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한일 월드컵 이후에도 2018년까지 정기적으로 대회를 개최해왔다. 이후 일본의 무역보복 등으로 한일관계가 악화와 코로나 팬데믹 등의 이유로 지난 4년간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였다.
한편 지난 7월18일 한일의원연맹 회장에 취임하여 이태원 대참사 가운데서도 행사 개최의 핵심적 역할을 한 정 부의장은 친일본적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정 부의장은 지난달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욱일기를 단 일본군이 이땅에 진주한다고>라는 제하의 글에서 “일본은 국운을 걸고 청나라와 러시아를 무력으로 제압했고, 쓰러져가는 조선 왕조를 집어삼켰다”며 “조선은 자신을 지킬 힘이 없었다. 구한말의 사정은 그러했다”라는 ‘식민사관적’ 주장을 펼쳐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앞서 자민련 국회의원 시절에는 국회에서 발의된 친일청산법안에 반대 입장을 보이기도 했으며 이후 한 언론을 통해 정 의원의 조부가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 총독부에서 만주 사변 공적 조서를 작성해줄 만큼 친일인사였던 것이 보도되기도 했다.
실제로 그의 조부 정인각은 ‘오오타니 마사오’라고 창씨 개명을 했었으며 조선총독부 공적조서에는 “일본에 엄청난 금액의 비행기 헌납금을 모아 바쳤고, 군수물자 조달, 공출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식민지 조선 사람들에게 일본에 충성하라는 시국 강연회와 국방 사상 보급에 앞장섰다”고 그의 친일 행적을 기록해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