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멘토' 신평 "난 尹 멘토 아니다" 부정 (?)'신평 "일부가 나를 尹멘토 라고 뒤집어 씌운다..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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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변호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윤석열 대통령과 나’라는 글을 통해 ‘자신은 윤 대통령 멘토가 아닌데 멘토임을 자처한다고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주장한다’며 “억울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를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라고 많이 말한다”면서 “나는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또 “그 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시고 나서 스스로 연락을 끊었다. 연락은 하지 않는데 무슨 멘토가 될 수 있느냐고, 항변할 수 있을 때마다 한다”며 “그래도 여전히 멘토라고 말한다. 심지어 최재형 의원 같은 이나 일부 언론에서는 내가 멘토임을 ‘자처’한다고 뒤집어 씌운다”고 강력 부정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지난 대선기간에도 당시 대선 후보 였던 윤 대통령의 멘토임을 부정한 적이 있다. 지난 2021년11월26일 신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비판하면서 남긴 글에서 “어떤 이들은 내가 윤석열 후보와 무척 가까운 사이로 상시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그의 멘토인 것처럼도 생각한다”면서 “오해이다”라고 부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 변호사의 이번 거듭되는 주장과는 달리 신 변호사가 스스로 ‘윤 대통령의 멘토’라는 단어를 꺼내기 전에는 공식적으로 ‘尹 멘토 신평’이라고 칭하는 언론 기사는 존재하지 않았다.
‘윤석열 멘토’ 신평은 언제부터 언론을 통해 등장하게 됐을까?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을 공식 지지하기 직전인 지난 2021년12월6일까지는 문재인 캠프 중앙선대위 민주통합포럼 전 상임위원장으로 불리면서 진보성향 인사로 진보를 비판 혹은 보수를 옹호하는 입장을 내며 주목을 받았으며 윤석열 공개 지지를 선언 한 후부터는 윤석열 지지자로 언론에 기록됐다.
이후 2021년12월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윤 대통령 뿐 아니라 장모 최은순 씨를 두둔하는 글을 올리면서 윤석열 지지자의 이미지를 더 확고히 했다.
하지만 이때도 윤석열 멘토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는 언론 기사는 보이지 않았으며 ‘윤석열 공개 지지자’ 혹은 ‘윤석열과 가까운 관계’ 정도의 수식어만 그의 이름 앞에 따라 붙었다. 필요시에는 ‘탈문(脫文)인사’라고 불리기도 했다.
언론에 ‘윤석열 멘토 신평’이라는 글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대선을 코앞에 둔 지난해 2월24일 기사부터이다.
당시 대선이 채2주도 남지 않는 상황에서 사상 초유의 박빙 양상을 보이자 안철수 당시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주문하는 상황이 펼쳐졌고 이를 다룬 기사들에서 신 변호사는 드디어 ‘윤석열 멘토’라는 타이틀을 받게 된다.
그러나 대선 이후 그의 이름 앞에 '윤석열 멘토'라는 타이틀은 한동안 보이지 않게되고 정계 흐름에 따라 ‘탈문인사’, ‘文캠프 출신’, ‘윤석열 지지자’ 등이 혼용 되서 붙었다.
다시 ‘윤석열 멘토’라는 문구가 보이기 시작한 것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까지 곤두박질 치는 상황이었던 지난해 8월3일 부터다.
당시 신 변호사는 SNS와 언론을 통해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언급했고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윤석열 멘토'로 언론에 불리게 된다.
이후 그는 해당 문구를 자신을 대표하는 타이틀로 적극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 변호사는 지난해 12월14일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지난해 6월 출범시킨 ‘혁신24 새미래’라는 공부모임 연사로 초청됐다.
‘혁신24 새미래’는 김 후보와 지지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토론을 하는 자리로 당시 해당 모임을 홍보하는 포스터에는 ‘대통령 멘토 신평 변호사’라고 기재되어 있었으며 모임이 진행되는 회의장 내에도 ‘대통령의 멘토 신평 변호사’라고 크게 적혀있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거듭 ‘대통령 멘토’가 아니라고 부정한 신 변호사는 당시 자신을 ‘대통령 멘토’임을 내세우며 진행한 모임에 참가해 강연을 하고 함께 웃으며 사진을 찍는 등 그의 주장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였다.
한편 해당 모임 후 김 후보 역시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신 변호사를 '대통령 멘토'라고 소개·홍보했지만 한 달 뒤 신 변호사는 자신을 ‘대통령 멘토’라고 ‘뒤집어씌운(?)’ 김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