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일본 식민사관을 옹호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3.1절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를 내건 자칭 일본인이 “윤 대통령 기념사 지지 차원에서 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 3.1절 세종시 한 아파트에서 일장기를 내건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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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일) 3.1절임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한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가 내걸리는 사건이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공분을 일으켰다.
일장기를 내건 자칭 일본인들은 30대 부부로 해당 아파트 거주자로 알려졌으며 3.1절 일장기가 문제가 되며 지역 주민들의 항의를 받자 “나는 일본인이다” “한국을 싫어한다” “조센징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신고를 받은 경찰까지 나서 일장기를 내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들은 “사생활이니 관여하지 말라”며 거부했다.
아파트 주민들의 항의가 계속되는 등 파장이 지속되자 이들은 오후 4시 쯤 일장기를 내렸다.
자칭 일본인 부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히려 항의하는 주민들이 집까지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고 폭언과 욕설을 했다’며 “단지 깃발을 걸었다는 이유로 온오프라인에서 제게 가해진 압박이야말로 불법적인 다수의 횡포”라고 주민들을 향한 분노를 쏟아내기도 했다.
이번 3.1절 일장기 게양은 집권 후 계속적인 친일 기조를 보여 왔던 윤 대통령의 3.1절 경축사가 발단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칭 일본인은 다수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3.1절 경축사에서) 일본이 협력관계에 있는 국가라는 점을 밝혔고, 그 부분에 대해 옹호의 입장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칭 일본인이 일장기를 거두었지만 인근 이웃들은 자칭 일본인들에 항의하는 뜻에서 한 달 태극기 걸기 운동을 펼치겠다고 예고하고 있으며 또 항의 단체 시위도 예정되는 등 해당 아파트 주변은 아직도 시끄러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