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후쿠시마 원전 항만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 180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됐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우리하고 관련 없는 일’이라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
▲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7일 오전 "후쿠시마 항만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 180배 달하는 세슘 검출 됐다"는 도쿄전력 발표를 보도했다. © 일본 마이니치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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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이하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7일 TF 확대 회의를 마친 후 해당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세슘은 분자 수가 많아서 물보다 무거워 가라앉는다”며 “정주성 어류에서 나온 것 같은데 그런 것이 흘러서 우리 바다에 올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 언론인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오전 ‘도쿄전력은 5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항만내에서 5월에 포획한 우럭에서 일본 식품위생법이 정한 기준치 1kg당 1㏃의 180배가 되는 1만800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東京電力は5日、福島第1原発の港湾内で5月に捕獲したクロソイから、国の食品衛生法が定める基準値(1キロ当たり100ベクレル)の180倍となる1万8000ベクレルの放射性セシウムを検出したと発表した。魚が港湾外に出るのを防ぐ網を複数設置するなど対策を取っているとしている)“고 보도했다.
▲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킴 검증 TF 위원장 성일종 의원이 7일 오전 열린 TF 확대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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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민의힘 TF는 지난달 9일 첫 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바다에 방류되는 물의 경우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10리터의 후쿠시마 오염수를 당장 마실 수 있다”고 발언한 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 대학교 명예교수까지 초청해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정성을 증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날 TF 회의는 그 연장선으로 윤재옥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 뿐 아니라 박진 외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등 관련 정부인사도 참석한 확대회의로 진행됐다.
▲배출 예정인 후쿠시마 방사성오염수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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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은 회의에서 야당을 중심으로 강하게 제기 되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점 등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무시한 ‘괴담’으로 규정했다. 특히 윤재옥 원내대표는 “광우병 사태와 똑같은 모습”이라며 “선동정치의 피해는 결국 국민께 돌아간다“고 비난했다.
성 의원도 “방사능 괴담을 통한 친일몰이는 민주당에 잠깐 동안 달콤한 정치적 이득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어민들과 횟집, 종묘 생산 어가까지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며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편 이달 초 오염수 방류를 위해 굴착이 완료된 해저터널에 6000톤의 바닷물을 주입하는 작업을 마친 도쿄전력에게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원자로 격납용기 토대 손상 등을 근거로 방류 재검토를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