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오징어게임 국가입니까?”..진짜 생존게임 된 尹정부 세계스카우트잼버리'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미숙한 준비와 운영으로 "나라 망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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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58개국 4만3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전북 부안에서 지난 1일부터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도 부인 김건희 씨와 여름휴가 첫날인 2일 저녁 이번 행사 개영식에 참석해 “잼버리 기간 동안 즐겁고 건강하게 즐기라”는 환영사를 전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환영사와는 다르게 스카우트 대원들은 즐겁지도 건강하지도 못한 상황이다.
개영식 이후 불꽃 축제 등을 보기 위해 모인 스카우트 대원 50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으며 이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들을 포함해 모두 13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108명은 온열질환자로 파악됐다. 이들 환자 외에도 폭염 속에 강행된 개영식과 부대행사 등으로 많은 참가자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사람들이 쓰러지자 울면서 집에 전화를 걸기도 하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상황이 악화되자 조직위는 개영식 이후 많은 인파가 몰리는 부대 행사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미 잼버리 3일차인 3일 현재 온열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스카우트 대원들은 1000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전날까지 야영지 내에서 발생한 환자 수만 1757명이다.
이렇게 환자가 계속해 발생하고 있지만 주최 측이 준비한 병상이 50개 밖에 되지 않아 아픈 대원들이 제때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자란 건 병상 뿐 아니다. 화장실, 샤워실, 탈의실 등 기본적 편의시설 마저 모자라고 그나마 있는 시설 역시 천으로 살짝 가려놓은 수준이라 스카우트 대원들이 사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잼버리 행사는 열리기 전부터 많은 우려가 있었다. 먼저 행사가 열리는 야영장인 새만금 매립지는 매립 당시부터 농어촌 용지로 지정된 곳이라 물 빠짐이 용이하지 않았다.
그래서 행사 전 내린 기록적 폭우로 생긴 물웅덩이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곳이 많으며 또 역대급 폭염으로 남겨진 물웅덩이가 데워지며 그 열기로 야영장과 야영장에 설치된 2만5000여 동의 텐트는 낮과 밤 가릴 것 없이 한증막이 되어 버렸다.
더군다나 숲이나 나무 같은 그늘 생성 구조물도 거의 없어 스카우트 대원들은 높은 온도에도 더위를 피할 곳이 없으며 데워진 물웅덩이가 썩어가면서 악취가 발생하며 모기 등 각종 해충이 창궐해 스카우트 대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번 행사에 참가한 스타우트 대원 대부분이 잼버리 한증막 텐트를 빠져나와 주최 측이 마련한 ‘그늘 쉼터’와 야영장에서 유일하게 에어컨이 나오는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에서 피신 중이다.
행사장 내 편의점에는 이런 상황을 틈타 시중보다 비싼 가격에 얼음 등을 판매하는 등 바가지 요금을 씌우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며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지급된 달걀 등 식재료는 무더위에 상해 먹을 수조차 없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그동안 미숙한 준비와 운영을 인정하지 않았던 정부는 오늘(3일)에서야 군대까지 동원해 그늘막 및 샤워장 등 편의시설 보수와 증설과 응급상황 대응을 지시했지만 폭염 속 군인들을 강제 동원한다는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앞서 정부는 이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막 일주일 전부터 행사 관련 현황을 상시 파악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주요 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물론 수시로 주요 일정과 현황을 점검해 중대한 사항은 행사 공동 조직위원장으로 있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 등에게 신속히 보고될 수 있도록 상황 종합 관리 체계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