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재식 기자] 오는 24일부터 후쿠시마 핵 오염수가 바다에 방출될 예정인 가운데 대통령실이 핵 오염수 방출을 옹호하는 영상을 주도해 제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 대통령실이 전액을 투자해 만들어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린 일본 핵 오염수 방출 옹호 영상 中 © 대한민국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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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는 21일 단독보도를 통해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공식홈페이지에 지난달 7일 업로드 된 핵 오염수 방출 관련 영상의 제작비 3800만 원이 모두 대통령실 예산으로 집행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최근까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산물 안전 관리’ 정부 정책 홍보 차원에서 투입된 10억 원의 예산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대통령실이 직접 예산을 투입해 영상을 제작하고 문체부는 영상 송출에만 관여한 것‘이다.
해당 내용은 최근 국무조정실이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보고한 내용에 의해 확인됐으며 매체는 “윤석열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국민의 걱정을 괴담으로 치부하면서까지 오염수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데 일본과의 관계 등 외교적 정무적 판단이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는 위 의원의 발언을 기사에 실어 대통령실의 일본 핵 오염수 방류 옹호 영상 제작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해당 영상은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이라는 제하로 지난달 7일 대한민국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됐으면 현재까지 1600만에 가까운 조회 수를 보이고 있다.
총4분25초로 제작된 영상에서는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장과 강건욱 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 교수 등 원자력 관련 전문가들이 차례로 나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후에도 우리 바다와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늘 (22일) 오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기상 해양 조건에 지장이 없다면 24일 오염수 방류하겠다고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