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재식 기자]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임세은 공동소장)와 검사를검사하는변호사모임 (오동현 대표변호사)은 19일 윤 대통령 부부를 뇌물수수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청탁금지법, 대통령경호법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이하 공수처)에 고발했다.
▲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와 검사를검사하는변호사모임이 19일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를 공수처에 고발한 뒤 서울의소리 집회 장소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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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은 이번 제출한 고발장을 통해 그간 ‘김건희 명품 수수’ 관련해 나온 ▲300만 원 디올 파우치 수수 영상 ▲180만 원 샤넬 향수와 화장품 관련 카카오톡 내용 등 확실한 증거는 물론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다른 금품 수수 사례 ▲‘금융위원’ 인사 청탁 등 의혹까지 하나하나 꼬집으며 위법적 요소를 들춰냈다.
특히 ‘금융위원 인사청탁’ 의혹 관련해서는 실제로 김건희 씨로부터 해당 발언이 나온 후 3개월 후인 지난해 9월 ‘윤핵관’이 밀었다던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신 인사가 금융위원회 신임 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는 것을 정황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공수처 고발 후 본 매체 ‘서울의소리’에서 ‘김건희 명품 수수’ 사안 관련해 윤 대통령 관저과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인 한강진역 2번 출구 앞에서 벌이고 있는 ‘김건희 구속 수사 촉구 및 24시간 집회’를 방문해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 오동현 검사를검사하는변호사모임 대표 변호사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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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현 검사를검사하는변호사모임 대표변호사는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진 것과 같이 김건희 여사가 코바나콘텐츠에서 478만 원 상당의 명품을 수수했지만 아직도 대통령실은 아무런 언급이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내용을 알았다고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를 공모관계에 의해서 뇌물수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이번 고발 취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김건희 명품 수수와 인사 개입 등에 대해 대통령 비서실을 통해 밝혀라’고 윤 대통령에게 촉구하면서 “언젠간 국민의 분노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향할 것임을 아셔야 한다”고 경고했다.
▲ 참여연대도 19일 권익위에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 © MBC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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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시민단체 참여연대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윤 대통령 부부와 명품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 등 관련자 모두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참여연대는 “현직 대통령의 배우자가 임기기간 중 민간인을 단독으로 만나 청탁금지법과 공무원 행동강령에서 금지한 금품을 수수하는 부패 행위를 저질렀지만 수사 조사 기관들이 내내 모른척 하다 고발장이 접수 된 후 마지못해 사건 수사에 착수 했다”며 이번 신고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 본 매체 ‘서울의소리’도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수수죄로 대검찰청에 고발했으며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