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친일노선'에도 日 '조선인 추도비' 철거..민주당 "이게 尹 말하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日군마현, 29일부터 2월11일까지 현립공원 내 '조선인 추도비' 철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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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마현은 오늘(29일)부터 현립 공원에 있는 ‘조선인 추도비’ 철거 공사를 시작해 오는 다음달 11일까지 철거를 완료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마현은 ‘해당 추도비가 설치조건에 반하는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철거의 이유를 밝혔다.
해당 추도비는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 6000명이 동원돼 군마현에서 노역한 사실이 알려지며 지난 2004년 군마현 주민들로 결성된 단체인 ‘건설하는 모임’에서 약 570만 엔 기금을 모아 설립한 것이다.
‘건설하는 모임’ 후계 단체인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은 매년 추도비 앞에서 추도 행사를 열어오다 지난 2012년 행사 당시 한 참가자가 “(조선인들은) 강제연행 (당한 것)”를 언급한 후 군마현 당국은 해당 발언은 정치적이라면서 2014년 추도비 설치 허가 갱신을 거부했다.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결국 2022년 최종 패소했다. 구마현은 이에 지난해 4월 철거명령을 내렸고, 10월에는 연내 자체적으로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 집행하겠다고 통고했다.
그러나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은 이에 응하지 않았고 철거 하루 전인 28일에도 200명 이상의 인원들이 모여 헌화를 하는 등 추도행사를 가졌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추도비 철거에 침묵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최민석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일제 강제동원의 희생자 분들께선 돌아가신 지금까지도 탄압받고 조롱받는데, 윤석열 정부는 일본에 항의도, 조치도 없이 침묵만 지키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우리 법원이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내릴때마다 적반하장으로 항의하고 나서는데, 윤석열 정부는 왜 입도 뻥끗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윤 대통령이 말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인가? 아니라면 왜 정부는 침묵만 지키는지, 분통이 터질 지경이다”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