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윤재식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방한의 목적이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돕기 위한 것이라는 일본 측 언론 보도가 나왔다.
▲ 일본 FNN은 14일 단독기사를 통해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3월 윤석열 대통령의 총선을 돕기위해 방한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 F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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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방 ‘FNN’은 14일 ‘일본 측이 4월 총선을 앞둔 윤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목적으로 기시다 총리 방한을 제안하고 있다’는 내용을 일본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기시다 총리가 오는 3월20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번 방문은 ‘셔틀 외교’의 일환이며 북한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측은 한국의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일 관계 협력에 긍정적인 윤 대통령을 위해 (한일간)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며 (이번 선거를) 뒷받침하려는 목적이 있다”면서 “정세를 판별해 최종 판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보도가 논란이 되자 한일정부는 모두 “그런 사실 없다”라고 부인했다.
▲ 한일정상회담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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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 총리가 우리나라 총선에 정부여당을 응원하기 위해 오겠다는 것을 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며 “일본 총리가 우리나라 여당의 선거를 돕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던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인지 묻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에 굴욕 외교로 일관한 윤석열 정부의 대가로 선거지원용 정상회담이 거론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양 정부가 부인했지만 이런 보도 자체가 일본의 내정간섭”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기시다 총릭의 선거 개입 의도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면 즉각 일본 대사를 불러 경위를 묻고 엄중 항의하고 보도 경위를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