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해명도 사과도 없이 얼굴 내밀어..국힘 조해진, 김재섭 등 공개 비판말로만 영부인 감찰기구..尹 '김건희 특검법' 거부하며 약속한 제2부속실 설치도 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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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갈무리
김건희씨가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사과는커녕 해명도 표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을 등판 시킨 검찰 인사 이후 보란 듯 공개 활동을 더 늘려가고 있어 여당 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씨는 지난 16일 캄보디아 총리 부부와 오찬에 이어 19일에는 경기 양주시 회암사지 불교계 행사까지 참석하며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영부인 리스크를 관리하는 특별감찰관 제도가 재점화된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등에 대한 상시 감찰이 주 업무다.
올 초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하며 약속한 제2부속실 설치도 모호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벌써 석 달이 지났다. 무엇 하나 명확한 게 없다.
지난해 12월 명품백 수수 논란으로 대외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면서 잠행에 들어갔던 김건희씨는 공교롭게도 소위 방탄 검찰 인사 직후 활동을 재개한 모양새다.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공개 행보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대중들 앞에 버젓이 나타나면서 명품백 논란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여론의 시각은 냉담하다. 기껏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하고 있다"라고 말한 게 전부다. 국민의힘에서마저 김건희씨가 납득할만 해명 없이 활동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공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20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부인의 역할을 가로막고 있는 여러가지 의혹들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제대로 국민에게 설명해서 이해를 구하고 또 사과할 부분 있으면 찔끔찔끔 하지 말고 확실하게 사과해야 한다”라며 “책임질 부분 있으면 책임지고 걸림돌을 치워서 떳떳하고 명분 있게 영부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한데 그렇게 못 하고 있다. 그러니까 민심과 여론의 눈치를 보다가 잠시 정면에 나왔다가 뒤로 빠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것은 영부인을 구차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인도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검찰 인사 배경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가 전제되어 있는 것 아니냐'라는 의혹을 더 연장시켰다"라며 "'오얏나무 아래 갓끈 고쳐 매지 말라'라는 이야기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당시에 명품백 사건 이후로, 말하자면 잠행을 한 것"이라며 "그때도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서 이에 대한 입장, 유감 표명을 했지만, 다시 등장할 때도 물론 기자회견에서 그런 말을 했지만, 이게 추가적인 설명들은 좀 있었어야 된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 당선인은 대통령 친·인척 등 주변을 관리하는 특별감찰관과 영부인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미 우리 정부도 약속했던 문제”라며 “검찰 인사가 예민한 시기와 맞물렸던 만큼 ‘특별감찰관과 제2부속실은 같이 (설치하고) 가겠다’는 입장 표명이 됐으면 국민들도 여사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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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전 의원도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후보 시절에 ‘내조만 하겠다’고 했던 것에 대한 뚜렷한 설명이 없고, 특별감찰관도 굉장히 할 것처럼 그랬는데 그런 게 진척이 안 되면서 그냥 공개 행사, 공개 행보를 하면은 좀 신뢰가 떨어지고 오해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국회 탓을 하고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에서 먼저 추천 요청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특별감찰관 임명과 관련해 MBC에 "대통령실이 의지를 갖고 시작해야 한다"라며 "여당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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