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김건희 명품 수수’ 사건 관련자들이 모두 수사기관에 소환돼 수차례 조사를 받은 가운데 사건의 핵심인물은 김건희 씨만 아직도 소환조차 되지 않는 상황을 규탄하는 국회의원-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이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렸다.
▲ 최재영 목사 등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 윤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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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사건 당사자이자 공익제보자인 최재영 목사와 사건을 첫 보도하고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과 정을호 의원 그리고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 검사를검사하는변호사모임 오동현 변호사 이채양명주시민연대 박승복 목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사건 관련해 검찰 뿐 아니라 경찰 조사까지 받고 있는 최 목사는 검찰이 김건희 씨를 소환해 포토라인에 세우고 그 측근 4명에게도 소환과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사건 수사는 김건희 수사나 조사가 아닌 이번 사건 고발 관련인에 대한 조사였다’면서 “속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검찰은 김건희 여사를 소환해서 포토라인에 세우고 국민들에게 한 점 의혹 없이 조사와 수사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가장 최측근 비서인 정 모 비서와 유 모 비서 그리고 대통령실의 조 모 관장 방 모 비서 이 4명의 핸드폰과 컴퓨터를 압수수색하면 모든 실체가 드러나는 사건이 바로 이번 사건이다”고 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이 4명을 반드시 소환해서 수사를 해야 할 것이고 검찰은 과거 윤석열 검사가 문재인 청와대를 압수수색했던 결기를 가지고 이번에 용산을 압수수색해서 경호처와 이4명의 근무하는 곳을 압수수색을 해서 자료를 확보하면 모든 내방자들과 선물을 제공한 사람들 청탁을 한 사람들 명단과 실체가 드러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제 귀국을 하셨으니 김건희 여사는 4명의 대통령실 직원들 먼저 (수사기관에) 보내주시고 이어서 정정당당하게 검찰로 조사를 받으러 가셔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 주시길 바란다”고 김건희 씨에게 촉구했다.
한편 백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 취재 방식과 관련해 아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지난 5년간 김건희-윤석열 일가 비리를 취재하면서 청탁 등 각종 비리에 관한 제보를 친척 등 측근들에게서 받아왔다’면서 “이런 걸 감안할 때 루리가 만약 공익적으로 몰카 촬영이라고 하는 위장취재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김건희 씨는 저 대통령실에서 뇌물을 받고 있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