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핀 꽃한 송이 채해병을 살려내라"..'해병대원 특검 촉구' 범국민 집회 열려'해병대 예비역 연대와 시민들 그리고 야7당 인사들, 행병대원 특검 촉구 집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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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는 해병대 예비역 연대 정원철 회장의 모두 발언으로 시작됐다.
정 회장은 “채 해병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며 세상은 누가 채 해병을 죽음으로 몰았으며 누가 수사외압을 가했는지 알고 있는데 벌거벗은 임금님과 간신배 무리만이 세상을 부정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범인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해병대원 특검 받고 국민적 의혹이 있는 채 해병 사망사고 진상 규명에 협조해 달라”면서 “국민을 이긴 권력은 없다. 계속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 국민에게 항명한 대가는 참혹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뒤를 이어 발언한 해병대 예비역 연대 소속이자 현재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규현 변호사는 “누가 우리보고 좌파 해병이라 한다”며 앞서 지난 27일 국회 의사당 앞 도로에서 보수 성향 해병 출신들이 열었던 ‘해병대 100만 예비역 결의대회’에서 해병 출신 가수 김흥국 씨가 ‘좌파 해병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라는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김 씨를 겨냥하며 “정권에 들러붙어 전우를 지키고 그 진상을 규명하려는 전우들을 가짜, 좌파 해병이라 한다”면서 “정의와 자유를 위하는 해병대로서 부끄럽지도 않나”고 비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해병대 예비역 연대 초청으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야7당의 인사들도 참석해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의 뜻을 같이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드러난 모든 정황은 윤석열 대통령이 모두 개입했다는 또렷이 드러나고 있다. 심지어 김건희 영부인의 개입의혹도 증폭되고 있다”면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중대 범죄이다. 탄핵된 박근혜 정권을 뛰어넘는 최악의 국정농단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특검과 함께 국정조사도 반드시 실시하겠다”고 공언하며 “해병대원 특검법을 수용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또다시 거부한다면 박근혜 정권의 전처를 밟게 될 것이라는 것을 똑똑히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이언주 의원,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 등이 발언대에 올라와 해병대원 특검 통과 촉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집회 후 이날 모인 해병대 예비역들과 시민들은 빗방울이 거세지는 굳은 날씨에도 대통령 관저까지 '못다 핀 꽃한 송이 채해병을 살려내라'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해라' 등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