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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한동훈,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의미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4/10/09 [18:11]

[논설] 한동훈,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의미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4/10/09 [18:11]

▲ 출처=MBC뉴스  © 서울의소리

 

그동안 용산의 노골적인 무시에도 참아왔던 한동훈이 서울의소리가 보도한 김대남 녹취록에 단단히 화가 난 것 같다한동훈은 당정 만찬회에서 자신이 소외되자 친한계를 모아 만찬회를 따로 열고원외 당협위원장 90여 명을 모아 세를 과시했다그냥 앉아서 죽을 수는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동안 용산의 무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한동훈이 진짜 화가 난 것은 김대남 녹취록이 공개된 후로 보인다김대남의 녹취록에 한동훈의 자존심을 잘근잘근 밟아 놓는 발언이 몇 개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김대남이 한동훈에 대해 발언은 한 것은 크게 다음 세 가지다.

 

(1)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하니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김 여사가 좋아할 것이다.”

(2) “한동훈이 자신의 대권 가도를 위해 여론조사를 두 번했는데횡령이다.”

(3) “한동훈이 김건희 여사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4) “한동훈 장인의 주가조작 연루를 이명수 기자로부터 들었다.”

 

한동훈 측 분노 폭발

 

김대남의 발언에 대해 한동훈 측은 대통령실 비서관이 좌파 유튜브와 손잡고 한동훈을 죽이려 했다며 분노했고대통령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한동훈 측의 분노야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대통령실의 해명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개인적 의견을 말했을 뿐이것에 대해 김건희는 어떤 해명도 하지 않았고고소 고발도 하지 않았다책잡힌 게 많다는 뜻이다.

(2)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비서관이 구태여 없는 사실을 창작해 말할 필요가 전혀 없다.

(3) 김건희 측은 한동훈이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하자 실제로 텔레그램 문자를 공개해 한동훈을 곤란하게 했다.

 

이런 정황으로 봐 용산이 한동훈을 눈엣가시로 여긴 것은 분명해 보인다당대표 선거 때도 한동훈을 낙선시키기 위해 갑자기 원희룡을 투입한 것도 한동훈 배척의 일환으로 보인다그러나 한동훈이 막상 65%의 지지율로 당대표가 되자 용산도 잠시 잠잠했으나김건희의 분노는 풀리지 않은 것 같다.

 

김건희가 한동훈을 싫어하는 이유

 

그렇다면 김건희는 한때 동생으로 여기며 해외 순방을 다녀오면 넥타이까지 선물했다는 한동훈을 왜 그토록 미워하는 것일까그동안 보도된 것을 고려해 그 이유를 추론하면 다음과 같다.

 

(1) 한동훈이 김건희의 명품수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다라고 말해 김건희가 분노했다.

(2) 한동훈이 추천한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건희를 프랑스 혁명을 촉발시킨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교하며 난잡한 사생활” 운운하자 김건희가 격노했다.

(3) 한동훈이 비대위원장으로 있을 때 김건희와 명태균이 추천한 김영선을 컷오프하자 김건희의 분노가 폭발했다.

(4) 총선 때 한동훈이 총선 승리보다 자신의 대권 가도를 위해 이미지 관리에 충실해 총선에서 참패했다.

 

김건희 차기 대선 출마설

 

한편 김건희가 한동훈을 진짜 싫어하는 이유는 김건희 자신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라는 우스운 말도 들려온다호사가들의 주장이겠지만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김건희는 지난 대선을 자신이 승리로 이끌었다고 여기고 있다서울의소리가 보도한 7시간 녹취록에서 김건희는 내가 집권하면...”이란 말을 한다.

(2)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사진 속에 김건희는 항상 중심에 서있고 윤석열은 엑스트라처럼 보였다.

(3) 실제로 주요 인사에 김건희가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4) 김건희가 마포대교를 순시하며 경찰들에게 마치 대통령처럼 지시를 했다.

(5) 김건희는 수석들 앞에서도 윤석열에게 면박을 자주 주었다(중앙일보 보도).

(6) 해외 순방 때도 김건희는 윤석열에게 이런저런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었다.

 

한동훈,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국민 편에 설 것

 

무엇이 진실이든 한동훈과 김건희의 갈등은 앞으로도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한동훈은 얼마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나는 국민의 편에 설 것이다라고 말했다여기서 한동훈이 말한 결단의 시간이란 뭘까그것을 추론하면 다음과 같다.

 

(1) 용산이 계속 자신을 배척하면 야당이 추진하는 특검에 찬성하겠다고 선언한다.

(2) 당대표를 사퇴하고 잠시 해외로 나가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린다.

(3) 갈등 프레임을 이용해 중도층 지지를 높여 차기 대권을 노린다.

 

물론 한동훈의 성격으로 봐 용산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든 꾹 참을 수도 있지만,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봐 조만간에 무슨 일을 낼 것 같다막상 한동훈이 반기를 들어도 용산은 한동훈을 한 방에 제거할 수도 없다왜냐하면 윤석열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바로 한동훈이기 때문이다.

 

한동훈 과연 독립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이 화해하는 척하고 그냥 지나갈지도 모른다어차피 서로 싸워봐야 이로울 것이 없고잘못하면 윤석열이 탄핵되어 보수가 공멸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문제는 김건희의 분노인데이게 안 풀리면 결국 파국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감에 새로운 증거라도 나오면 야당은 여세를 몰아 탄핵 정국으로 몰아칠 것이다이래저래 사면초가에 처한 사람은 윤석열과 김건희다인과응보요사필귀정이다가뜩이나 지지율이 낮은데 거기에다 자기들끼리 치고받고 있으니 어느 국민이 좋아하겠는가보수층도 등을 돌린 이유다요즘은 검찰에서도 김건희 주가조작 수사 정보가 슬슬 흘러나오고 있다이미 식물 정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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