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조일[바로보는 조선일보] - 31. Home Truths 전쟁 선동 조선일보가 문제다
우선 사진 설명이 장관이다. ’대통령실은 8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11월 5일 자 발간한 최신호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 기사를 표지 사진과 함께 커버 스토리로 다뤘다‘고 밝혔단다. 뜬금없이 부담스러울 만치 큼직한 윤 대통령의 얼굴이 뉴스위크의 표지를 장식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라는 미국의 여론 조사 기관의 25명의 세계 지도자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 흔들리지 않고 최하위를 기록하는 비결을 알고 싶었을까? 최근 조사 결과는 긍정 의견이 15%, 부정 의견이 79% 긍정과 부정의 차이가 64%로 독보적인 꼴찌였다.
양승식 종업원에 따르면 인터뷰 제목은 ‘국내적 진실들(Home Truths)’, 부제는 ‘윤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다’란다. 사실일 수도 있지만 진실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Home Truths라는 말에 대한 해석 때문이다. Home truths가 ‘국내적 진실’이라는 해석은 가능하다. 하지만 Home truth의 일반적인 의미는 ‘다른 사람이 지적한 자신에 대한 불편한 사실’이다. 또한 Home이란 단어를 굳이 사용하며 김건희를 염두에 둔 중의적 표현이라는데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면 기자의 소양이 부족한 미필적 왜곡이랄 수 있겠다.
불편하겠지만 윤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란다. 가정과 관련된 문제 때문에 북한을 내세우며 관심을 돌리려는 윤석열 정부의 책략을 생각한 것으로 읽힌다. 신문 사주의 눈치를 보며 편파와 왜곡을 완성하는 낡은 부속품에 머무는 조선일보 종업원들에게 이런 깜냥이 있을 수 없다. 북한 핵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니 북한을 이유로 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함부로 개입하려는 윤 정부의 의도를 겨냥한 것이다. 당연히 그 이유는 ‘국내적 진실’을 넘어 ‘가정에서 일어난 불편한 사실들’을 덮기 위함이다. 뉴스위크가 갑자기 윤대통령을 소환한 이유이기도 하다. 양승식 종업원에 따르면 뉴스위크 편집팀은 “세계인들에게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내 도전적 환경의 엄중함을 현실적으로 부각하려 했다”며 “개혁을 통해 한국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응전과 야당의 반대, 북한을 위시한 국제 환경의 난관 등을 기사의 주요 테마로 삼았다”고 밝혔다고 한다. 뉴스위크의 실제 기사에서는 ‘Yoon Suk Yeol’s Family Life(윤석열의 가정사)를 다루고 있으나 그런 내용은 우연히 빠져 있다. 즉 조선일보에서 Home과 Family는 굥교롭게도 삭제된 셈이다.
뉴스위크의 전반적인 흐름과는 관계없이 전쟁 선동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의 그리 의미 없는 정세 판단을 제목으로 뽑고 있다. 현대전, 100만 북한군이 주는 위압감은 실로 효과적이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이 끝이 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주로 우크라이나에서 주장하는 북한군 개입도 어정쩡하게 끝날 공산이 크게 된다. 양 종업원의 이런 자못 위협적인 보도는 뉴스위크가 표지에서 보여준 ‘윤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다’라는 의도와는 거리가 멀다. 언론사 종업원으로서 최소한의 감각조차 없어져 버린 듯하여 안타깝다.
족벌 사주 언론 조선일보사에 입사하는 젊은이들은 한때 영민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행히도 그들은 사주 언론의 끊임없는 사악한 사주 속에 생활하고 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자존감을 버린 채 기레기의 생존을 이어가다 보면 자신들의 망가진 모습을 돌아볼 기회가 없게 되며 이는 곧 독자 즉 국민들에게 피해로 돌아온다. 언론이 살아야 민주주의가 산다는 말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언론 자유는 기자의 자유에서 멈출 수 없다. 더구나 언론 종사자가 사주의 입맛에 맞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자유는 없다. 무릇 언론인은 국민들이 누려야 할 알 권리 확장을 위해 위임된 자유와 권리를 행사하는 심부름꾼이란 자세가 필요하다. 분단 상황이 지속되며 전쟁 위협이 상존하는 우리의 현실에서는 더욱 그렇다. 전쟁보다는 평화를 외치고 대결보다는 대화를 권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돌고 있는 시점에서도 조선일보는 전쟁을 대비해서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선동하고 있다. 민족의 공멸을 가져올 수도 있는 무책임한 도박일 뿐이다. 그리하여 다시 조선일보는 폐간만이 답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