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바보조일[바로보는 조선일보] - 45. 조선일보의 썩은 강을 건너자

이득우 조선일보 폐간 시민실천단 단장/언소주 정책위원 | 기사입력 2024/12/14 [10:25]

바보조일[바로보는 조선일보] - 45. 조선일보의 썩은 강을 건너자

이득우 조선일보 폐간 시민실천단 단장/언소주 정책위원 | 입력 : 2024/12/14 [10:25]

▲ 출처=조선일보  © 서울의소리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표결하는 날이다. 이 엄중한 날에 조선일보 박정훈 논설실장이 악의적인 물타기 칼럼을 썼다. 제목은 ‘'윤석열의 강' 너머 '이재명의 강'’이다. 한강 작가 덕분에 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즈음에 스스로 멋진 제목이라 생각했을 법하다. 한때 윤석열에게 쪽팔린다는 말을 쓰지 못하여 *팔린다고 했던 품격 있는 박 실장이었다. 문제는 정세가 강으로 말장난할 만큼 한가하지 못하다는 데 있다. 윤석열도 강이요 이재명도 강이니 그 강이 그 강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으리라. 조선일보스럽다.

 

윤석열 정권의 탄생에 앞장섰던 조선일보가 책임을 느끼고 진지하게 사죄하는 자세가 필요하지만 기대할 수 없다. 일본 제국주의에 일본 왕 부부의 사진을 1면에 대문짝만하게 올리며 충성을 맹세했지만 사죄한 적 없다. 전두환 살인마를 ‘새 시대의 지도자’라고 노골적으로 칭송했지만 반성했다는 말을 들은 적 없다. 조선일보는 윤석열의 ‘오판’에 대해 사과하라는 말은 귓등으로도 들을 생각이 없을 것이다. 대신 그들이 혐오해 마지않는 이재명 죽이기로 나선다. 오늘 같은 날 1800자 가까운 칼럼을 쓰면서 윤석열은 500자 정도로 그치고 1300자를 이재명의 강을 걱정하며 허비한다.  

 

조선일보는 윤석열의 내란 시도를 ‘오판’이라고 부르는 대신 민주당의 국회 활동을 ‘농단’으로 규정했다. 그뿐만 아니라 야당에서 제기하는 계엄령 위협을 ‘괴담’으로 치부하면서 희롱해왔다. 더 나아가 국회의 정상적인 활동조차 입법 폭주라는 말을 사용하며 마치 입법 독재로 나라가 망가지고 있는 듯한 선동을 끊임없이 해왔다. 이런 조선일보의 주장이 망상적인 사고에 빠져있는 윤석열에게 ‘오판’을 하게 했으리라는 개연성은 충분하다. 그러므로 조선일보는 이번 윤석열의 내란 시도에 대해 배후 세력으로 의심할 만하다. 12월 3일에 국회에서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를 지킨 시민들은 윤석열과 함께 조선일보를 탄핵한 셈이다.   

 

박 실장은 윤석열이 시대착오적 계엄 자폭을 감행해서 나라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고 쓰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여야를 가리지 말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야 한다. 하지만 박 실장은 정상적인 헌정 질서 유지를 위한 반드시 건너야 할 ‘강’인 탄핵 절차를 가로막는 국민의 힘에게는 단 한 마디도 충고하지 않는다. 국가의 존망조차 장담할 수 없는 위기에 기묘한 침묵을 선택한 박 실장의 속내가 궁금하다. 탄핵 절차를 마무리하고 국가를 제대로 추슬러야 한다는 주장이 당연한데도 말이다. 

 

불확실한 상황을 해소하고자 애쓰는 민주당을 물어뜯기에 바쁘다. 이번 내란 사태의 주범은 윤석열이라지만 그에게 직간접으로 부화뇌동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 범죄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아 범죄를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은 조선일보가 가장 확실하게 증명해 보인다. 지나치지 않되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리고 새롭게 출발하여 부정한 역사를 확실하게 단절해야 한다. 일제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다는 치명적인 역사적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이자 절호의 기회다.   

 

그동안 조선일보가 이재명 대표에 대해 보여온 증오는 무서우리만치 집요하다. ‘계엄의 위헌성엔 비교도 안 되지만 이 대표 역시 헌법 침해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극히 점잖은 표현에 속한다. 이런 표현조차도 비정상적인 사고 체계를 가진 윤석열에겐 비상계엄이라는 내란 행위를 결단할 만큼 선동적이다. 이른바 헌법 침해의 주요 내용은 행정부 인사에 대한 탄핵이다. 마치 탄핵이 헌법을 위반한 것처럼 들리지만 사실과 거리가 멀다. 탄핵은 윤석열이 손을 놓고 있는 상태에서 취해진 불가피한 조치였다. 박 실장이 우려한 무정부상태가 책임을 묻지 말라는 뜻은 아니리라.  

 

박 실장은 윤석열의 내란 행위 이후에 이재명 대표가 취한 행보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다. 와중에 해외 언론과 돌아가며 인터뷰하며 대권 행보를 시작했단다. 인터뷰가 대권 행보라는 주장은 허술하다. 대한민국 국민치고 이 대표가 차기 대선에 출마하리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정권 탈환을 위해서라면 국정이 마비돼도, 안보가 흔들려도 상관없다는 태도 같았다’고 쓰고 있다. 나름대로 자존감을 가진 언론인으로 보기 어렵다. ‘같았다’며 말끝을 흐리긴 했지만 외국 언론과 국정 마비를 선동했을 리 만무한데도 근거 없이 함부로 쓰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이 역사적인 순간은 목숨을 건 시민들이 투쟁하여 얻은 결과다. 지금도 거리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시민들로 가득하다. 조선일보는 경거망동하지 말라. 그리고 차기 대통령도 모두 국민이 알아서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이기 때문이다. 윤석열의 내란과 함께 내란 배후 선동세력 조선일보를 탄핵하는 감격스러운 날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그리하여 다시 조선일보는 폐간만이 답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 제임스본드 2024/12/16 [09:40] 수정 | 삭제
  • 조선일보 폐간!!
광고
광고
광고
PHOTO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