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의원 4명, 헌법재판관 표결 참여.."말도 안 되는 당론 안 따른다"與조경태·김예지·김상욱·한지아, 당론 거부…헌법재판관 임명안 표결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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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오른쪽)과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상욱, 김예지, 조경태, 한지아 의원이 26일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표결에 불참하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은 것이다. 이번 헌법재판관 임명안 표결에 참석한 의원 4명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서도 찬성 표를 던졌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 고통을 주고 있는 비상계엄 충격이 하루라도 빨리 진정되길 희망한다"며 "헌법재판소가 빨리 작동하게 하기 위해 국민의 의지를 담아 투표장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기로 정했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에 참여하지 않았고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경태 의원은 "그 당론은 말도 안 된다"며 "정당하지 못한 비겁한 당론은 따를 이유가 없다. 당론과 국론이 있으면 국론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여한 여당 의원은 4명이다. 이에 조경태 의원은 "비상계엄에 반대한 분, 내란에 동조하는 정당이 아니라면 당연히 헌법재판관 임명에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지극히 상식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욱 의원도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을 배출한 여당이기 때문에 결자해지의 신념으로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헌법재판관 임명도 마찬가지"라며 "빨리 탄핵 절차가 안정적이고 공정하게 심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신임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6인 체제가 지속되는 것을 두고 "탄핵 과정을 불안정하게 두고 순탄하게 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반민주적이고 국가 이익에 너무나 반하는 위기다. (표결에) 참석해서 헌법재판소가 정상적으로 빨리 구성되는데 힘을 보태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