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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을 때리나.. 서귀포 경찰서장에 경고한다

제주강정, 사실상 예산 전액삭감에도 공사강행 정부에 항의 

게릴라 | 기사입력 2012/02/29 [16:26]

왜 사람을 때리나.. 서귀포 경찰서장에 경고한다

제주강정, 사실상 예산 전액삭감에도 공사강행 정부에 항의 

게릴라 | 입력 : 2012/02/29 [16:26]
 
▲  강정마을에서 바라본 한라산            © 서울의소리

 
 
 
 
 
 
 
 
 
 
 
 
 
 
 
 
 
 
 
 
 
 
 
최근 이명박 정부는 제주해군기지 건설 강행공포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건설예정지인 제주 강정은 '마을을 기지촌으로 만들 수 없다'는 해당 마을 주민의 강경한 반대와 건설주체인 삼성-대림건설, 해군의 대립으로 몇년째 분쟁이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군의 설계오류가 드러나 2012년분 예산이 96% 삭감되었으나, 이명박 정부는 해당주민의 의견과 사안의 공정성보다는 '친재벌적' 편향성을 보여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설계오류로 예산삭감 96%를 당해 정당성을 잃어버린 공사임에도 반대하는 주민들을 마구잡이로 연행한 경찰에 대해 '인권유린'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29일 제주 강정마을회 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정부의 친재벌적 제주 해군기지 공사 강행과 인권유린 행위에 강도높은 비난을 했다.
 
강정마을회와 참여연대는 "애초 약속한 15만톤급 대형 크루즈 2대 접안은 커녕 군함조차 입출항이 안전하지 못한 기지 건설 강행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군인과 함정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전세계에 15만톤급 대형 관광크루즈가 6-7척밖에 되지 않는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그 중 2척이 동시에 제주를 찾을 리 만무하다고 덧붙였었다.
 
15만톤 크루즈 2척이 동시에 접안하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 약속은 누가 한 것이고, 폐기한 이는 또 누구인가. 그런데도 지금 정부는 제주해군기지가 ‘세계적 관광명소’가 됐을 때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또 다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 고 성토했다.
 
▲  마을회관에서 연설하는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서울의소리

 
 
 
 
 
 
 
 
 
 
 
 
 
 
 
 
 
 
 
 
 
 
 
 
또한 강정마을회는 연행되었다 풀려난 주민이 구타당해 몸에 멍이 든 일에 대해 서귀포 경찰서장에 공개항의 서한을 보냈다. 공개서한의 전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서귀포 경찰서장에게 공개 경고한다

4ㆍ3의 영령들이 두렵지도 않은가 

어제 오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여야 될 강정포구에서 과도한 공권력 남용으로 불법적으로 체포ㆍ연행되었던 강정주민들이 석방되었다. 그런데 석방된 주민 중 한 남성의 몸을 보니 여기저기 멍이 들어 있어 우리를 분노케 하였다. 경찰이 불법 체포ㆍ연행하면서 무차별 폭행을 했기 때문이다.

강정주민 중 한 여성은 경찰의 폭행으로 아직도 병원에 입원 중이고 손주아기를 업고 있던 할머니 한 분도 경찰로부터 폭행당해 손가락을 반 기부스했다. 경찰은 연악한 여성은 물론 어르신까지도 마구 폭행하는 패륜적인 짓을 저질렀던 것이다. 경찰은 강정주민들이 아예 사람으로 보이지도 않는가? 

도대체 우리가 무슨 잘못이 있는가? 우리에게 잘못이 있다면 대대손손 내려온 고향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한 것뿐이다. 그런데 경찰은 우리를 폭행하고 잡아가고 감옥에 가두고 벌금 폭탄을 때리며 무참하게 짓밟고 있다. 

서귀포 경찰서장에게 분명하게 경고한다. 4ㆍ3의 처절한 한과 아픔이 있는 제주도에서 도민의 인권을 이처럼 마구 유린하고서도 무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드는가? 만일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착각이다. 4ㆍ3 영령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우리는 아무 힘도 없지만, 그래서 지금 일방적으로 당하며 신음하고 있지만 4ㆍ3의 영령들이 우리를 지켜준다고 믿는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특별검사제 도입을 관철시키겠다. 우리 힘만으로는 어림없는 일이겠지만 4ㆍ3의 영령들이 우리를 도와 줄 것이다. 4ㆍ3의 영령들의 능력으로 특별검사제는 도입될 것이다. 그리하여 폭행 및 불법 체포ㆍ연행을 한 경찰 당사자는 물론 이를 지휘한 과장 및 서장도 모두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했다. 지금은 칠흑 같은 어둠이지만 곧 밝은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다시는 제주 땅에서 경찰이 정권의 시녀 노릇하며 도민의 인권을 유린하는 범죄행위가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4ㆍ3의 소중한 교훈인 평화와 인권이 제주도에서 활짝 꽃 피워 더 이상 통한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없기를 절절하게 원한다.

                                2012년 2월 29일

                            강정마을회 및 주민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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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경소리 2012/02/29 [20:20] 수정 | 삭제
  • 새벽이 오고 있습니다. 힘드시더라도 잘 견디시기 바랍니다. 경찰을 검찰에 고발하고 특검을 실시하여야 합니다.
강정, 제주, 해군, 기지, 건설, 총리, 삼성, 정부, 이명박 관련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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