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로봇물고기' 사기질, 검찰 수사 착수물고기처럼 생긴 로봇인데 평소엔 다른 고기와 놀다가 수질이 나쁘면 중앙센터에 보고한다이명박이 4대강을 헤엄치며 수질관리를 한다고 TV에 나와 자랑하던 로봇 물고기 제작과정에서 사기질이 들통나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로봇물고기의 등장은 화려했다. 2009년 11월 29일 이명박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물고기처럼 생긴 로봇인데 평소엔 다른 고기와 놀면서 강물을 타다 수질이 나쁘면 중앙센터에 보고한다”며 “이 로봇물고기를 4대강에 운용해 2중, 3중으로 수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대국민 사기극을 벌렸다.
<한겨레>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3부(부장 김환)는 2일 로봇물고기를 개발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이 시제품 제작업체 등에 대한 검수조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생산기술연구원은 강릉원주대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과 함께 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57억 원을 지원받아 2010년 6월부터 2013년 6월까지 로봇물고기를 개발한 연구기관이다.
검찰은 해당 연구원들이 시제품 제작업체에 대한 검수조서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과 이 과정에서 해당 업체들에 연구개발비를 부당 지급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로봇물고기는 4대강 사업을 강행한 이명박이 “하천에 넣으면 온도, 오염도 등 수중정보를 측정할 수 있다”며 개발을 추진했지만 4대강에 한 번도 투입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이에 지난 7월 감사원은 로봇물고기 연구개발 사업과 관련된 연구기관에 대해 감사를 벌였고, 그 결과 생산기술연구원의 로봇물고기 연구책임자가 연구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수중로봇 금형 작성을 계획하고 이를 위해 허위로 서류 작성 해가며 민간업체와의 계약에 8900만원의 연구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사실을 적발한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소설가 이외수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검찰이 4대강 수질관리를 위해 개발된 수중 로봇 물고기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수중 로봇 물고기가 돈 먹는 하마로 변신해 있을 것 같습니다. 대국민 사기라는 심증이 지배적인데 철저히 수사해서 비리가 있다면 엄벌에 처해 주시기를”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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