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흑룡이 비상하는 희망찬 새 아침의 해가 떠 올랐습니다. 움츠려 들던 어깨를 활짝 펴고 깊게 심호흡을 하며 한 해를 시작합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지 4년 동안 대기업은 살찌고 중소기업은 살빠지고, 부유층은 호의호식하고 중산층과 서민층은 생존이 점점 힘들어져 왔습니다. 이명박 정권을 향해 국민들이 저항하지 않았다면, 금수강산 파괴하는 대운하도, 광우병 위험소도, 철도 수도 전기 가스 발전 공항 등 공기업 민영화도, 비영리 의료기관의 영리 기업화도, 영세상인들을 잡아먹는 SSM도 막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국민들이 각성을 하고 온몸으로 가까스로 막아낸 엠비정권의 뻘짓들을 생각해 보면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자본가들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온갖 나쁜 짓들을 저지를 때마다 민초들은 저항하였고 가까스로 막아냈습니다. 이명박과 한나라당 정권은 지난 해 탐욕스러운 자본가들의 지배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지막 결정타를 날렸는데 그것이 바로 한미 FTA 날치기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이 어떤 국민입니까? 4천3백년 역사 동안 수많은 나라의 침탈을 받으며 쪼그라 들었지만 망하지 않은 민족... 바로 한민족 아닙니까? 한미 FTA 도 열심히 싸우고 있습니다. 이것도 막아낼 것입니다. 우리의 주권을 지킬 수 있고 호혜평등한 협정이 마련될 때까지 우리는 그 대상이 미국이든, 중국이든, 일본이든 저항할 것입니다. 정의롭지 못한 현실에 대한 각성과 저항의식은 세계를 썩지 않게 만드는 소금과 같은 존재입니다. 어두운 동굴속을 비추는 한줄기 빛과 같습니다. 우리는 민청학련 의장으로 1980년대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었던 한 민주주의자 김근태 선생님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그 암울한 시대를 밝혀 온 동지를 한 분 잃고 슬픔으로 한 해를 시작하였지만 그 분은 가슴속에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또한 명동성당에서 열린 조그만 추모제에서 김근태 선생님과 함께 싸우다가 물과 전기 고문에 못이겨 온몸이 망가져 후유증을 앓다가 돌아가신 분들이 김근태 선생님과 함께 가슴속에 뜨겁게 부활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마시는 공기, 물, 자유... 어느 것 하나 그 분들의 신세를 지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우리 또 다시 열사들로 부터 빚지는 신세가 되지 않기 위해서, 또 다시 암울한 세상에서 신음하지 않기 위해서, 탐욕스럽고 이기심에 쩔은 자본가들의 가렴주구에 시달리는 세상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떨쳐 일어나 행진합시다. 다시는 김근태와 같은 시대의 양심이 탄압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서 우리는 눈을 부릅뜨고 촛불을 들어 이 세상을 밝힙시다. 서울의소리, 종소리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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