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가 아닌 잠수함과 충돌해 침몰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제 학술지 '음향학과 진동학의 진전'(Advances in Acoustics and Vibration·AAV) 온라인판에 경성대 김황수 물리학과 명예교수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원(기계공학)인 머로 카레스타(Mauro Caresta)가 쓴 공동 연구 논문이 올랐다.
김 교수와 머로는 '정말 무엇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는가?'(What Really Caused the ROKS Cheonan Warship Sinking?)라는 제목의 이 논문에서, 천안함 침몰 당시 백령도에서 관측된 지진파 주파수를 분석한 결과 천안함이 잠수함과 충돌해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정말 무엇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는가?' 논문 캡처
지진파 보니 "100m 넘는 잠수함과 충돌한 듯"
연구진은 당시 지진파가 저주파인 8.5㎐ 기본 진동수의 주파수에서 강한 피크 진폭을 보이는 데 주목했다. 이 지진파는 8.5㎐의 정수배(2·3·4배) 주파수에서도 차례로 강한 피크 값을 보이는 '조화 주파수' 형태로 분석됐다.
대신 연구진은 조화 주파수는 일반적으로 악기와 같은 조형물, 즉 기하학적 형태의 금속 물체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 '정말 무엇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는가?' 논문 캡처
특히 연구진은 잠수함을 기하학적 형태의 금속 물체(튜브형)라고 가정하고 연구를 진행한 결과, 튜브형 금속 조형물 축 진동의 고유 진동수 스펙트럼과 지진파 관측 결과가 '만족스럽게' 일치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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