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절 기념식? 어린이들이 부른 노래가사 충격김무성 '이 나라 구조의 모든 얼개는 이승만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찬양미디어 몽구 https://www.youtube.com/watch?v=ebyNIUsOeVY
지난 8월 15일 수구단체 애국단체총협의회와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이 주최한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에서 어린이 합창단이 대중 앞에서 반공주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 김정환씨는 8일 오후 ‘건국절 기념식? 어린이합창단 노래가사 충격’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건국절 제정을 주장하는 수구단체가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연 행사 장면을 담고 있는데,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평강어린이역사노래 합창단’이 반공주의 노래를 부르는 대목이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어린이합창단이 부른 노래 가사였다. 어린이들은 “1948 4.3 사건 제주 계엄령 8일 만인 27일 반란은 진압”, “10월 28일 여수 14연대 해체 반란군은 지리산 빨치산 됐네”, “1948 12월 1일 국가보안법 제정, 군 내부 좌익세력 숙군 되었네” 등의 가사를 불렀다.
이어지는 가사는 “북한인민 배고파도 핵무기 개발 군사력”, “3대 세습, 일당 독재 북한공산당”, “자유 대한민국에 악을 행하네 요인암살, 천안함, 연평도 포격사건”, “속지말자 공산당 거짓평화”, “물리치자 공산당 거짓분열” 등이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한 아이는 “반공태세를 굳건히 해 자유민주 대한민국을 지킵시다”라고 했고, 이어 나머지 합창단은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아멘”으로 노래를 마무리했다.
이 노래는 제주 4.3을 남로당이 주도한 반국가적 반란으로 규정하면서 무고한 제주도민들의 희생은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은 채 제주 일대에 계엄령을 선포해 ‘8일만에 반란이 진압됐다’고 했다.
이 노래는 ‘한국 역사가’로 알려져 있다. 유튜브 등에서 ‘한국 역사가(잊을 수 없는 6.25)’로 검색하면 평강제일교회의 영상이 뜬다. 지난 2012년에도 반전교조 교육감 단일 후보를 위해 모인 교육포럼에서도 논란이었다.
이날 연단에 선 새누리당 김무성은 “대한민국의 번영을 가능케 한 이 나라 구조의 모든 얼개는 건국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면서 “이승만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에 대한 재평가가 오늘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억지를 부렸다.
이어 그는 “우리 학생들이 부정적 사관으로 쓰여진 역사 교과서로 우리 현대사를 배우고 있는 것을 우리가 막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정신나간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영상을 올린 미디어몽구는 “청계광장 앞을 지나가다 우연히 촬영했는데 어린이합창단의 축하무대를 보고 충격받았다”며 “사회자가 역사 노래라면서 4살짜리 어린이도 있다고 말했는데 지적 판단력이 없는 아이들이 이 가사 외우려고 얼마나 힘들어 했을지 상상이 안 간다”고 토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무성의 도를 넘은 이승만 띄우기 발언을 하고, 사회자의 주도로 “(이승만을) 국부로 모시자”는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어린이들은 합창 말미에 거수경례를 하면서 ‘건국’이라는 구호를 붙여, 새누리당과 수구단체의 ‘이승만 띄우기’에 '순진한 아이들까지 동원해가면서 독재자 이승만 찬양으로 몰아가려 하는 것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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