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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 이은 계속되는 여진에 경주 관광산업 '붕괴 위기'

수학여행 90% 해약, 5만6천명 취소…객실·주차장 '텅텅'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9/21 [18:45]

강진에 이은 계속되는 여진에 경주 관광산업 '붕괴 위기'

수학여행 90% 해약, 5만6천명 취소…객실·주차장 '텅텅'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9/21 [18:45]

▲국립문화재연구소 직원들이 경주 지진 직후인 13일 첨성대를 정밀 계측하며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경북 경주에 규모 5.8 강진에 이어 여진이 계속되면서 경주 관광산업을 뿌리 채 흔들어 시민들은 그야말로 공황상태다경주 경제의 뿌리인 관광산업이 흔들리고 여진은 언제 그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에 예상을 뒤엎고 강력한 여진이 또 다시 발생하자 경주시민을 비롯한 영남권 주민들은 그야말로 심리적 패닉 상태에 빠졌다언제 여진이 그칠지 모른다는 소식에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19일의 규모 4.5의 강력한 여진은 앞서 발생한 5.8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공포감은 더했다따라서 확률은 작지만 19일 지진은 여진이 아니고 대규모 지진을 예고할 수 도 있다는 일부 전문가의 견해와 여진이 길게 1년까지 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은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작용하고 있다.

 

경주 강진여파는 이처럼 물질적정신적 피해와 함께 경주 경제의 뿌리인 관광산업을 뿌리 채 흔들고 있다. 강진이 발생한 12일부터 관광호텔과 휴양콘도 유스호스텔 등 시내 숙박업소 16곳에 객실 예약 취소 신청이 쇄도했다.

 

지진 당일에만 취소된 객실이 505(1659나왔고내달 3일 개천절까지 취소된 객실을 더하면 모두 2313(7187)금액으로 환산하면 이번 지진으로 55000여만  원의 직접 손실이 발생했다경북도가 파악한 경주 펜션 업계 예약 취소율도 12~14일까지 8천여 개 객실 중 50%, 15~17일도 20%로 나타났다.

 

21일 경주시와 불국사숙협회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수학여행 예약 학교 가운데 90% 정도가 해약했다. 300여 개 학교에 4만5천여 명이 경주행을 포기했다.

 

21일 오후 경북 경주시 진현동의 한 숙박업소 주차장이 텅 비어있다. 경주는 지진 발생 후 여진까지 겹치면서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 연합뉴스

 

19일 규모 4.5 여진 발생 직후에는 경주에 있던 수학여행단 100여 명이 긴급히 귀가하기도 했다. 불국사 한 유스호스텔에는 올가을 4천600여 명의 수학여행단이 올 예정이었으나 4천 명이 해약했다.

 

이 유스호스텔 업주는 "예약이 들어오지도 않을뿐더러 나머지 600여 명도 취소될 게 뻔하다"며 "다른 도시의 한 교육지원청이 각급 학교에 지진 발생 인근 지역으로의 체험학습을 자제하라는 공문까지 보낸 터라 수학여행단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수학여행단을 주로 유치하는 숙박 업주들은 "경주시에서 지진으로 인한 숙박업 손해는 피해 보상에도 들어갈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며 "세월호, 메르스 사태로 수학여행단이 크게 줄었다가 올해 겨우 회복세를 보였는데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막대해 앞이 캄캄하다"고 하소연했다.

 

수학여행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의 발길도 뚝 끊겼다. 경주 보문단지 주요 호텔과 콘도 16곳의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예약 취소 객실과 인원은 4천81실에 1만1천160여 명에 달한다. 이로 인한 금액 피해는 5억1천만 원이나 된다.

 

불국사 숙박단지와 보문단지 주요 호텔·콘도 이외에 경주에 산재한 숙박업도 예약 취소까지 더하면 지진으로 경주 관광을 포기한 학생과 관광객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진으로 재산 피해도 크지만, 관광업 피해도 막대하다"며 "당분간 관광산업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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