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장관 출신 인사들이 최근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신중하고 냉정한 대북 대응을 잇따라 주문하고 나섰다.
16일 보도에 따르면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으로 재직하던 1994년 북한 영변 핵시설 타격 검토에 깊숙이 관여했던 윌리엄 페리는 14일치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번 (미군의) 시리아 작전은 군사적 측면에서 미군에 상대적으로 희생이 없는 편”이었다며 “대북 타격은 이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페리 전 장관은 “(미국의 타격 시)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상당한 확신이 있다”며 “북한이 위협해 온 핵무기로는 아니고 재래식 무기이겠지만 한국을 공격할 경우 상당히 파괴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근거로 미국이 대북 타격을 할 경우 “책(타격 시나리오)의 1장은 ‘해피 스토리’가 될 수 있다”며 “그러나 2막은 아주 우려할 만한 쪽으로 전개될 수 있으며, 3장은 재앙적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 북한을 선제 타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아직은 건설적이고 창조적인 외교의 공간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정부 때 국방장관과 CIA 국장을 지낸 리언 파네타도 북한에 대한 개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네타 전 장관은 이전 대통령들이 북한에 방아쇠를 당기지 않은 이유가 있다면서 수도권의 2천만명이 목표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사행동을 주저해온 것은 그에 따른 결과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중국에 개입할 기회를 준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네타는 “미 정부에서 나오는 말들이 현재 진행 중인 도발적인 상황들의 부피를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정제되지 않은 대북 발언과 일부 언론의 선제 타격 가능성 불지피기에 대한 비판이다.'
중국언론 "한반도의 대규모 살육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해외판의 SNS 매체는 미군이 북한 타격을 시작하면 국지전이나 지도부 제거를 뜻하는 참수 작전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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