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개 교육역사단체 ”박성진 임명하면 촛불 모독이다”
김어준 “여당이 문제삼을 후보”…김태동 “청와대 분들 대통령 인기에 덩달아 교만해졌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9/02 [00:10]
이명박근혜 정권의 친일독재 미화 및 국정교과서 저지를 위해 치열히 싸워온 민족문제연구소 등 423개 교육역사단체들이 모인 '역사정의실천연대'는 1일 "문재인 정부는 촛불시민혁명 모독하는 박성진 장관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역사정의실천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촉구하며 "문재인 정부는 '촛불시민혁명의 에너지를 흡수하여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하겠다고 선언하였다"면서 "그리고는 촛불집회가 한창인 때 대표적인 뉴라이트 학자를 초청해 ‘건국 세미나’를 벌인 인물을 중기부 장관후보로 지명하는 자기모순을 범하였다"고 비판했다.
실천연대는 청와대 관계자가 이날 비서관회의후 “박성진은 생활 보수일 뿐이며…이런 문제로 낙마시키면 인재풀이 좁아질 수 있는 문제가 생긴다”며 지명 철회를 할 생각이 없음을 밝힌 데 대해서도 "인사검증이 허술했다는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실천연대는 "청와대가 ‘이승만-박정희 신도’인 박성진 중기부 장관 지명을 강행하고자 한다면, '촛불시민혁명으로 탄생한 정부이자 새롭게 집권한 민주정부'라는 자신의 주장을 스스로 포기하기 바란다. 그것이 촛불민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력 경고한 뒤, "청와대는 인사 검증 실패를 깨끗이 인정하고, 시대착오적인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박성진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며 즉각적 인사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청와대의 박성진 임명 강행에 대해 문재인 정부 지지층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SNS에서 “아! 청와대에서 일하는 분들이 격무에 시달려 분별력을 잃고 있나요? 높은 대통령 인기에 덩달아 교만해진 건가요?”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촛불민심은 이제 무시하기로 작정했나요? 박성진에게 약점을 잡혔나요?”라고 힐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경제민주주의보다 인사추천‧검증 책임자들의 체면을 더 중시하나요?”라며 “청와대 내에 어딘가 고장난 것만은 틀림없네요”라고 쓴소리를 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창조과학까지는 신앙의 문제라고 넘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지만 이승만 독재 불가피, 과도한 노동운동, 과도한 복지는 현 정부의 철학과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이건 야당이 문제 삼을 일이 아니라 여당이 문제 삼을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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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코 2017/09/05 [22:11]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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