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국민당이 5.3%로 5당 중 또 꼴찌를 하고, 호남에서는 자한당(10.6%)보다 못한 7.4%를 얻자 국민당이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안철수 사퇴론이 불거졌는데, 또 다시 꼴찌를 하자 호남파가 부글부글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호남 가서는 진보인 체하며 호남홀대론 꺼내 지역감정 조장하고, 영남 가서는 보수인 체하며 또 영남 홀대론 꺼내 지역감정 조장했으나, 돌아온 것은 싸늘한 눈총밖에 없었다. 전국에 가서 홀대론을 내세우자 국민들은 오히려 "그럼 공평하네?"하고 안철수를 비웃었다.
결국 안철수의 최종 목표는 호남을 버리고서라도 보수 후보가 되어 대통령이 한 번 되어 보는 것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안철수는 '호남파 버리기-바른당과 통합- 대선 때 자한당과 후보단일화' 순서를 밟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홍준표가 '얼치기 좌파'로 규정한 안철수에게 대선 후보 자리를 순순히 내줄까?
호남에서 지지율이 자한당보다 낮자 호남파들은 따로 모임을 갖고 조만간 집단행동을 할 것 같다. 이대로 가다간 전멸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탈당해도 민주당이 쉽게 받아주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과거 그들이 부린 몽니를 기억하고 있어 받아들이면 오히려 지지율이 더 내려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른당 자강파 중 6명 이상이 다시 자한당으로 가면 민주당은 원내 1당을 내주게 되어 국민당에서 민주당으로 복당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려 할 것이다. 국민당 호남파 중 쓸만한 초선 의원 7~8명을 전략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에 그렇게 하면 영남에서 반발이 생겨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게 순리다. 왜냐하면 자한당은 시간이 갈수록 친박, 비박 간에 혈투가 벌어져 효과적인 대여투쟁을 할 동력이 없기 때문이다.
홍준표가 물러나면 김무성이 당권을 장악하려 할 텐데, 그때 친박, 친홍, 친김이 3파전으로 나뉘어 당이 사분오열될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지금 그대로 고고하는 게 좋다. 정치는 수로 하는 게 아니라 여론으로 하는 것이다.
출처: coma의 정치 문학 블로그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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