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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적대는 일본..'표류 北어선수색' 설명에도 ”매우유감” 과도 항의

일본, 표류하는 북 어선 구조 신호에 우리 군의 구조 작업 "매우유감" 날선 반응

정현숙 | 기사입력 2018/12/22 [17:05]

집적대는 일본..'표류 北어선수색' 설명에도 ”매우유감” 과도 항의

일본, 표류하는 북 어선 구조 신호에 우리 군의 구조 작업 "매우유감" 날선 반응

정현숙 | 입력 : 2018/12/22 [17:05]

우리군 상황 설명에도 일본 방위성 이틀 연속 항의…과도하다는 지적

일본 방위성이 22일 우리 해군이 지난 20일 동해상에서 표류한 북한 어선 수색을 위해 레이더를 가동했음에도 이틀 연속 자국 P-1 초계기를 사격하려 한 것 아니냐고 항의하는 등 과도하게 대응하고 있다.

 

정부가 동해상에서 구조한 북한 주민 3명과 시신 1구를 북측에 송환했다. 통일부는 “지난 20일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 1척을 발견해 선원 3명을 구조하고 사체 1구를 수습했다”면서 22일 오전 11시쯤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송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동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 어선은 인근 선박에 구조 신호를 보냈고, 이를 접수한 우리 해군은 3200t급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을 파견해 구조 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우리 해군은 북한 어선 수색을 위해 레이더를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일본은 우리 군의 레이더가 자위대의 해상초계기를 겨냥했다면서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우리 국방부는 해군이 당시 정상적인 작전 임무를 수행 중이었고, 일본 자위대 해상초계기를 추적할 목적으로 레이더를 운용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우리 군의 레이더 가동을 문제 삼았다.

 

이�야 다�시(岩屋毅) 방위상� 2018년 12월 2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측의 의도는 명확히 알 수 없�만 레이더 조사는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했다. /NHK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2018년 12월 2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측의 의도는 명확히 알 수 없지만 레이더 조사는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했다. /NHK

 

특히 일본의 이런 과민한 대응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강제 동원 배상 판결 등을 둘러싸고 경직된 한일관계에 일본의 의도성이 포함 된 걸로 간주되고 있다.

 

방위성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조난 선박을 수색하기 위해서는 수상(水上) 수색 레이더를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며 "그러나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 함정이 화기(火器, 총포) 관제 레이더를 조사(조준)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기 관제 레이더 조사는 예측할 수 없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며 "이번과 같은 사안이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이며, 한국 측에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방위성은 전날도 이번 사태에 대해 "예측할 수 없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그러나 우리 국방부가 북한 어선 구조 과정에서 화기 관제 레이더를 작동한 것으로 일본 측에 해명했음에도 이틀 연속 항의한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해상자위대 P-1초계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군 소식통은 "출동한 해군 구축함은 조난된 북한 선박을 신속하게 찾기 위해 화기 관제 레이더를 포함한 모든 레이더를 가동했고, 이 과정에서 인근 상공을 비행하던 일본 해상초계기도 겨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이 이런 내용을 일본 방위성에 설명했음에도 일본 측이 이틀 연속 불만을 표시하고 나선 것은 강제 동원 판결,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해산 등으로 쌓인 우리 정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실제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번 레이더 사안과 관련해 "한국과의 관계는 회복하기 어렵게 됐다"는 비관론이 퍼지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이번 일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외무성의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주일 한국대사관 측에, 주한 일본대사관 측이 우리 외교부에 항의하는 등 총공세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이 전날 우리나라에 유감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하면서도 "중요한 한일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음에도, 이날 재차 우리측에 항의한 것도 아베 총리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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