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를 되찾자!“ 임시정부 100주년 “힘내라 대한민국!“ 뮤직 콘서트이번 공연 주관한 저널인 미디어, 사법농단 척결을 위한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 연극도 준비 중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올해 2019년은 3.1혁명으로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 설립 100주년이다. 특히 올해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70년 이상을 분단으로 지낸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가 역대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는 점이다. 70년을 사방이 섬으로 갇혀 살던 한국이 드디어 광활한 대륙으로 달릴,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태극기, 특히 2002년 월드컵 때 전국에서 울려 퍼진 “대~한민국!“ 구호와 함께 흔들던 태극기, 당시 거리에 나온 사람들이 모두 입었던 붉은 티셔츠와 함께 응원도구로 쓰이며 불티나게 팔렸다.
태극기를 거리에서 흔드는 사람들, 몸에 두르고 응원하는 사람들, 또 의상에 활용하는 사람들, 태극기 무늬로 바디페인팅한 사람들. 당시 정말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그 전까지 '엄숙한' 이미지였던 태극기가 그렇게 대중들에게 친근한 이미지가 됐다. 그 당시엔 참 태극기를 자랑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2010년경에 접어들어 사람들이 삶에 '희망'을 잃어가기 시작하며, 삼포세대(N포세대)라는 말과 함께 '헬조선'이란 용어가 사회에 유행처럼 자리 잡았다. OECD 국가 중에서 나쁜 수치는 죄다 선두권, 좋아야 할 수치는 죄다 하위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태극기는 자연스레 우리와 점점 멀어져 갔다.
우리가 자랑스러워했던 태극기는 '박근혜 국정농단' 파문 이후로 바닥으로 떨어지며 실추되고 있다. 바로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에서 친박세력들이 태극기를 촛불에 대항하는 도구로 쓰면서다. 엽기적인 국정농단을 일으킨 중범죄자이자, 민주주의를 파탄내고 국격을 바닥으로 추락시킨 박근혜를 상징하는 게 어떻게 태극기라니.
이들은 집회 내내 욕설과 혐오 행동을 쏟아내며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자신들의 말에 동의하지 않으면 손찌검을 하거나 태극기로 때리는 일이 잦았다. 저들의 과격한 행동으로, 대중들에게 '태극기'는 더욱 혐오스러운 대상이 되며 멀어져만 가고 있다.
<저널인미디어> 는 이런 태극기 되찾기 운동을 벌어고 있다. 그 취지에서 기획한 공연이 있다. 바로 <힘내라 대한민국!> 이다.
29일 금요일 오후 7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영등포아트홀에서 <힘내라 대한민국! > 뮤직콘서트가 열렸다.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은 물론, 지금 이 시간에도 열정적으로 사는 우리 국민들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이날 참가하신 분들에겐 태극기를 하나씩 나눠 드렸다.
공연에 앞서 사전행사로 사회적공론화미디어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100년의 역사’ 사진전시회가 열렸다. 공연 1시간 전인 오후 6시에는 영등포아트홀 앞에서 김석환 작가가 캘리그라피 퍼포먼스가 열렸다. 커다란 하얀 천에 삼색 물감으로 태극기를 열정적으로 그렸다. 그의 태극기 퍼포먼스가 끝나자, 21세기 조선의열단 단원들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투사들의 이름을 한자 한자 적었다.
이날 행사 진행은 배우 맹봉학씨가 맡았으며, 1부 행사의 인트로를 설호종씨의 대북 퍼포스로 열었다. 이와 함께 독립투사 관련 영상들도 소개됐다.
이어 5인조 국악밴드인 예인스토리가 ‘새야새야’ ‘독립군가’ ‘오빠생각’ 등을 대금과 아쟁으로 연주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끝으론 소프라노 임청화 교수와 환경운동가 이기영 교수가 함께 노래를 불렀다. 특히 이육사 시인의 시를 새롭게 재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은 또 특별한 분을 초청했다. 올해로 101세를 맞은 임우철 독립지사다.
임 지사는 최근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가 ‘반민특위 국민분열’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나경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역사와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이름으로 요구한다”고 꾸짖기도 했다. 임 지사는 부축을 받으며 무대 위로 올라와 관객들에 반갑게 인사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2부 행사는 또 예인스토리가 ‘워낭소리’ ‘신고산타령’ ‘님만나보겠네’ 등을 연주하며 시작됐다. 이들은 특별하고도 흥겨운 사물놀이를 선보였다.
이날 공연의 끝은 록밴드 트랜스픽션이 장식했다. 많이 알려져 있는 월드컵 응원가인 ‘승리의 함성’ ‘승리를 위하여’ 와 히트곡인 ‘너를 원해’ 등 신나는 노래들을 불렀다.
이날 행사의 피날레는 트랜스픽션이 ‘아리랑’을 연주하고, 이날 공연했던 출연진들이 모두 올라와 합창하는 걸로 마무리했다. 객석에 앉아있던 관객들도 모두 일어서서 태극기를 흔들며 아리랑을 함께 불렀다.
<저널인미디어>는 또다른 행사를 준비중이다. 사법농단 척결을 위한 연극공연이다. 제목은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다. 신평 변호사의 저서인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를 토대로 기획한 작품이다.
신 변호사는 사법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판사 재임용 탈락 1호’ 판사다. 그는 판사와 변호사 간의 더러운 금품거래를 목격하고 사법부의 정화를 추구하려고 이를 폭로했다가 재임용 탈락 1호 판사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바 있다. 공연은 4월 19일부터 5월 19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