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본 집회가 열리기도 전에 음악을 극악하게 계속 크게 틀어 집회를 거의 할 수 없을 정도
서울의소리| 입력 : 2019/05/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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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장외집회 개최 하면서 스피커 출력 지나치게 높혀 바로옆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해체 촛불집회를 일부러 방해하는, 국민을 향한 패륜짓을 저질러 논란이 일고 있다.
자한당이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장외집회를 개최하면서 스피커 출력을 크게 높여 옆에서 개최되는 자한당 해체 시민촛불문화제를 방해한 것이다.
▲ 바로 옆에서 열리는 자한당 해체 촛불문화제를 방해하려고 엄청난 고출력의 소음을 낸 자한당
자한당이 집회를 하고 있는 곳으로부터 불과 5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자한당 해체 '5·25 범국민 촛불문화제'가 동시에 열렸다. 그러나 자한당 집회에서 퍼져나오는 스피커 소리가 워낙 커서, 심지어 촛불문화제 측 대형 스피커 앞에서도 참가자 발언을 듣기 힘들었다.
5.25 범국민촛불문화제 사회를 맡았던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도 "패륜적, 반서민·반국민 자한당 세력들이 이번에 진짜로 작정하고 방해하려고 스피커를 엄청나게 크게 했다"며 "특히 본 행사가 열리기도 전에 음악을 극악하게 계속 틀어 시민집회를 거의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자한당과 황교안-나경원이 최저임금인상, 탈원전, 4대강보 해체, 남북화해 정책이 경제도 나라도 다 망쳤다고 가짜뉴스를 앵무새처럼 반복했다"며 "자한당의 가짜 거짓공세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화제에 참석한 박석운 진보연대 대표는 "자한당 집회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고출력의 소음이 지옥의 괴성을 연상케 했다"며 "자한당의 집회가 진행되지 않았는데도 음악만 고출력으로 내보내면서 중앙광장의 촛불문화제를 방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은 집회를 빙자한 행사 방해를 그냥 방조하고 있었다"며 "촛불정부의 경찰이 맞는지 의심이 되고,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행사방해 방조행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장의 한 경찰관도 한국당 쪽의 스피커 출력을 이상하게 여기는 눈치였다.
이 경찰관은 "자한당 측의 스피커 음량은 최근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과하다"며 "수년 동안 광화문 집회를 지켜봤는데 오늘은 상대방 집회를 방해하겠다는 의도가 느껴질 만큼 음량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자한당이 엄청난 소음으로 오늘 (자한당 해체) 촛불문화제를 방해한다"는 고발성 게시글이 잇따랐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집회 주최 측 관계자는 "평소보다 음량을 줄이지만 않았을 뿐"이라며 "오히려 평소보다 스피커를 뺐다"고 거짓말을 했다.
자한당은 자한당 해체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행진을 시작하기 직전인 7시30분께야 스피커를 통한 고음 송출을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