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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프레임’에 갇힌 자한당, ‘친박 프레임’에 또 갇히나?

‘친일정당’이란 프레임 안에 스스로 가두는 패착이 되면서 지지율 곤두박질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9/07/27 [00:04]

‘친일 프레임’에 갇힌 자한당, ‘친박 프레임’에 또 갇히나?

‘친일정당’이란 프레임 안에 스스로 가두는 패착이 되면서 지지율 곤두박질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9/07/27 [00:04]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국민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불붙고 있는 작금 자유한국당이 고전하고 있다. 한국당은 연일 대표와 원내대표 대변인 등의 입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외교난맥상을 지적하며 공세를 퍼붓고 있으나 지금은 이런 자세까지 한국당은 친일정당이란 프레임 안에 스스로 가두는 패착이 되면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이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당 최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C) 인터넷언론인연대


이런 때문인지 한국당 안에서 '친일 프래임' 벗기 노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4일에는 민경욱 대변인이 옛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곁에서 독도는 우리땅이란 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민 대변인의 이런 행동에 비옷음을 날리면서 더욱 한국당을 코너로 몰고 있다.

 

이에 황교안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이 최소한 광복절인 8.15까지는 갈 것"이라며 장기전을 준비하지만 한일간 경제를 둔 외교전쟁이 피를 튀기는 과정이므로 국민들의 반일감정은 고조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외부적 조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한국당은 지금 당내 적으로는 또 친박 프레임전쟁을 치르면서 내부적으로 많은 불만들이 감지되고 있다.

즉 국회정상화 합의에 다라 한국당 몫으로 받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장에 친박(친박근혜)계 유기준 의원이 내정되면서 이런 기류는 더욱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단 자유한국당은 김성태 원내대표 후임에 친박 성향의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되고, 이후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였던 황교안 대표가 당권을 잡은 뒤 친박색이 짙어진 것은 사실이다. 더구나 친박계 재선인 박맹우 의원이 새 사무총장에 임명되고,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이 되는 등 당의 얼굴들이 친박으로 채워지고 있다.

▲ 예결위원장에 선출된 친박계 김재원 의원이 한국당 의총에서 인사하고 있다. (C) 인터넷언론인연대


이에 전임 홍준표 대표는 이 같은 한국당의 행보에 대해 "이런 진용으로 다음 총선을 치를 수 없거나, 치르더라도 실패의 결과가 뻔히 보인다"며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국당은 다시 박근혜 정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유기준 의원을 사개특위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여기에 한국당 지도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지도부가 사개특위를 포함한 각 상임위원회의 간사도 친박계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일단 사개특위의 경우 윤한홍 의원 대신 친박계 재선인 이장우 의원이 새 간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각 상임위 간사도 이런 기류가 점쳐진다는 것이다.

 

이에 이 같은 당 지도부의 행보에 당 일각에선 '또 친박이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비박계 재선인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이 과거로 회귀해 2016년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글을 올리고 "(친박계가) 당의 핵심부를 모조리 장악하더니, 급기야 우리공화당과 '공천 나눠 먹기' 논의까지 했다고 한다. 그 용기 없음에 몸서리가 쳐진다"고 비판했다.

▲ 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글 일부 발췌 (C) 편집부


장 의원은 특히 이 글에서 "지금의 자유한국당 모습에서는 도무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중원으로 나가 지지를 확보하고 우측을 설득해야 한다. 과거를 붙잡고 변화하지 않는 보수, 과거의 향수에 젖어있는 보수를 '수구'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또 다른 비박계 의원들 사이에서 이 같은 친박계의 '인사 독식'을 보며 이런 분위기가 내년 4월 총선 공천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본인과 황 대표는 부인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10석을 우리공화당에 할애하는 등의 총선연대 논의를 박앵우 사무총장과 우리공화당 홍문종 대표가 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이런 우려는 내부분란 폭탄이 되어 폭발하기 직전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치권 눈들은 한국당이 친일 프레임에 갇혀 고사 직전까지 가다 다시 친박 프레임으로 아주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많은 사람들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황교안 체제가 이런 난관을 극복하지 못해 총선 실패가 현실로 다가온다면 대표선수 교체가 이뤄질 수도 있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어 추후 한국당의 행보을 주목하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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