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프레임’에 갇힌 자한당, ‘친박 프레임’에 또 갇히나?‘친일정당’이란 프레임 안에 스스로 가두는 패착이 되면서 지지율 곤두박질[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국민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불붙고 있는 작금 자유한국당이 고전하고 있다. 한국당은 연일 대표와 원내대표 대변인 등의 입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외교난맥상을 지적하며 공세를 퍼붓고 있으나 지금은 이런 자세까지 한국당은 ‘친일정당’이란 프레임 안에 스스로 가두는 패착이 되면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황교안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이 최소한 광복절인 8.15까지는 갈 것"이라며 장기전을 준비하지만 한일간 경제를 둔 외교전쟁이 피를 튀기는 과정이므로 국민들의 반일감정은 고조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외부적 조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한국당은 지금 당내 적으로는 또 ‘친박 프레임’ 전쟁을 치르면서 내부적으로 많은 불만들이 감지되고 있다.
일단 자유한국당은 김성태 원내대표 후임에 친박 성향의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되고, 이후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였던 황교안 대표가 당권을 잡은 뒤 친박색이 짙어진 것은 사실이다. 더구나 친박계 재선인 박맹우 의원이 새 사무총장에 임명되고,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이 되는 등 당의 얼굴들이 친박으로 채워지고 있다.
이에 이 같은 당 지도부의 행보에 당 일각에선 '또 친박이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비박계 재선인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이 과거로 회귀해 2016년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글을 올리고 "(친박계가) 당의 핵심부를 모조리 장악하더니, 급기야 우리공화당과 '공천 나눠 먹기' 논의까지 했다고 한다. 그 용기 없음에 몸서리가 쳐진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또 다른 비박계 의원들 사이에서 이 같은 친박계의 '인사 독식'을 보며 이런 분위기가 내년 4월 총선 공천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본인과 황 대표는 부인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10석을 우리공화당에 할애하는 등의 총선연대 논의를 박앵우 사무총장과 우리공화당 홍문종 대표가 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이런 우려는 내부분란 폭탄이 되어 폭발하기 직전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치권 눈들은 한국당이 친일 프레임에 갇혀 고사 직전까지 가다 다시 친박 프레임으로 아주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많은 사람들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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