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조작 가담 의혹 ABC협회 문체부에 단 3페이지 보완조치 제출'김의겸, "문제를 개선할 의지도 자정능력도 없는 ABC협회" 비판'[국회=윤재식 기자] 조선일보 유가부수 조작 가담한 의혹을 받고 한국 ABC 협회 (Kore Audit Bureau of Certification)가 지난 17일 문화체육관광부 사무검사 결과에 대한 80쪽 가량의 중간조사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정작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된 문체부 권고사항에 따른 부수공사 보완조치는 단 3페이지에 불과해 논란이 되고 있다.
ABC협회에서 제출한 ‘ABC협회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보고서에는 전임 회장 재임시절 있었던 일에 대한 내용이 절반이 넘는 40쪽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문체부 조사결과 밝혀진 부수조작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나마 있는 부수공사 보완조치에 관련 내용에서도 ‘신문부수 보고요령’이라며 부수보고 안내 공문 발송시 ‘협회 웹사이트를 통해 보고’ 그리고 중요한 안건인 지국공사 방식 변경에 대해서는 ‘회원사의 협의 과정이 필수’라며 신문협회, 광고주협회,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 및 운영하겠다고만 밝혔으며 통합ABC제도 시행에 대해서는 ‘정부의 재정적 지원 없이 추진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한 줄로 적는데 그쳤다.
특히 보고서에는 ‘ABC협회는 <3대폭로>라는 부끄러운 문화를 갖고 있다’며 2008년 조선일보 부수조작사건, 2013년 종편부수조작사건, 2014년 중앙일보 제휴부수 불인정사건 등을 ‘모두 내부자가 회원사의 공사자료를 유출해 폭로한 가짜 내용’이라고 기재했다.
이어서 ABC협회 <3대폭로>에 대해서 ‘내부자가 먼저 언론에 폭로한 뒤 관계기관에 폭로 기사를 근거자료로 진정하는 수법과 거꾸로 정부기관이나 정치권에 진정한 뒤 언론에 폭로하는 수법’을 사용했다면서 ‘외부에서는 ABC협회 내부자 폭로인 만큼 반신반의하면서 믿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ABC협회 유료부수 부풀리기에 관해 문제제기를 꾸준히 해오고 있는 국회 문체위 소속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현 회장 취임 전의 내용들로 복사 붙여넣기한 보고서는 아무런 가치도 없고, 내부고발을 일컬어 ‘3대폭로’. ‘부끄러운 문화’라고 하는 인식도 문제가 있다”며 “문제를 개선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ABC협회는 자정능력도 상실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ABC 협회가 자정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하고 ABC부수공사 결과를 정부광고 집행 근거규정에서 배제하는 <정부광고법 개정안>을 준비 중에 있다.
한편 문체부는 오는 6월30일 ABC협회에 내린 사무검사 권고 사항에 대한 이행현황에 대한 최종 후속조치 대책 및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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