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자
곽상도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6년 동안 근무하고 퇴직금을 50억이나 받은 것이 드러나 국힘당이 쑥밭이 된 가운데, 국힘당 지도부가 이를 추석 전에 알고도 숨겼다는 보도가 노컷뉴스에서 나왔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 전인 약 2주 전쯤 곽 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당내 소식통을 통해 전달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면 역공을 당할 것 같자 곽상도가 가져온 아들 월급 명세서만 공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은 현재 미국에 있는 이준석 대표에게도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기현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사람이다. 김기현은 그후에도 대장동 개발을 이재명 게이트라고 억지를 부렸다. 심지어 곽상도 아들의 50억이 노컷뉴스에 보도된 후에도 김기현은 그 책임을 이재명 후보에게 돌렸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국힘당 지도부는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곽상도 문제를 논의하던 중 곽상도가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회의를 마쳤다고 한다. 이 역시 뭔가 짜 놓은 시나리오란 기분이 든다.
김기현이 욕을 얻어먹는 이유는 50억 사실을 숨겼다는 것도 있지만 그가 평소에 한 언행 때문이다. 김기현은 틈만 나면 조국 가족과 추미애 가족, 그리고 이재명 후보를 비난했다.
김기현은 지난 총선 때 울산시 하명수사를 터트렸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증거 하나 나오지 않았다. 당시 윤석열이 검찰총장으로 있었는데 무슨 증거라도 나왔다면 난리가 났을 것이다.
김기현은 국힘당 원내대표의 흑역사를 알아야 한다. 나경원도 국당 원내대표를 했지만 언행이 거칠어 결국 지난 총선에서 참패했다. 김성태 역시 온갖 막말과 거친 언행으로 국회의원이 되지 못했다. 거기에다 김성태는 딸 취업 청탁 의혹까지 거론되었다.
김기현이 하명수사로 지명도가 올라가 총선에 당선되고 국힘당 원내대표까지 되었지만 지금처럼 행동하면 나경원, 김성태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본다.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그 후 할 치러질 지방선거에서도 국당은 대구, 경북을 제외하고는 이길 곳이 없어질 것이다.
국힘과 윤석열 캠프가 대장동 개발을 이재명 게이트로 몰고 간 것도 후안무치한 짓인데, 50억 사실을 알고도 쉬쉬했다면 이는 더욱 후안무치한 짓이다. 화천대유만 해도 거론되는 인물이 원유철, 박영수, 권순일 등 모두 보수측 인사들이다.
어떤 미친 사람이 정치적으로 적인 사람들과 게이트를 꾸며 돈을 받겠는가? 더구나 이재명은 사방에서 눈을 치뜨고 감시하는 사람이 많은데 말이다.
조국 가족을 도륙해 공정과 상식이란 허울 좋은 말로 2030의 표 좀 얻어보려던 수구들의 계획은 이번 50억 사건으로 모두 물 건너 간 것 같다. 2030 사이에선 “나도 그런 회사 좀 들어갔으면” 하고 조롱하는 한탄식이 나오고 있다.
처음엔 아들 퇴직금이라 했던 곽상도는 거기에 성과금과 건강 악화 위로금까지 더해졌다고 변명했지만 이에 공감하는 국민은 거의 없는 것 같다. 화천대유의 지난 5년 퇴직금 전체가 2억 5천만 원인데, 곽상도 아들 혼자 50억을 탔다는 게 말이 되는가?
화천대유가 지금까지 퇴사한 직원에게 준 퇴직금 최고액은 1억 2만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6년 동안 대리급으로 근무한 곽상도 아들은 무려 50억을 탔다. 그런데도 곽상도와 아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오히려 큰소리를 치고 있다.
민주당은 그 50억이 “차명 투자 대가, 혹은 뒷배를 봐주고 얻은 대가 의혹이 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화천대유가 설립되기 바로 전 곽상도는 박근혜 정부의 민정수석이었고, 그후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었다.
주지하다시피 국당은 지난 보선 때 LH사건 때문에 서울과 부산에서 승리했다. 그때도 오세훈과 박형준의 부동산 문제가 수없이 거론되었지만 LH 사건을 덮지 못했다.
그러나 그후 국당은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 조사가 발표되자 망신을 당했다. 혼자 잘난 체하던 윤희숙은 아버지가 세종시에 논을 3000평이나 사 둔 게 드러나 망신을 당하고 사퇴했다. 이준석의 아버지도 제주도에 땅을 사둔 게 밝혀졌다.
그 와중에 곽상도 아들 건이 터진 것이다. 곽상도 아들 건은 그동안 공정과 상식을 외쳐온 국당은 물론 윤석열 캠프에 치명타를 가할 것이다. 특히 분노한 2030이 등을 돌릴 것이다.
하지만 이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윤석열 장모가 농지법을 어기고 50억 시세 차익을 얻은 사건이 수사되고 있고, 박덕흠 이해 충돌 사건도 곧 전말이 밝혀질 것이다. 그 박덕흠이 윤석열 곁을 지키며 유세장에 따라다니던 모습이 잠시 포착되더니 요즘은 보이지 않는다.
윤석열의 장모와 처의 도이츠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도 곧 수사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장모의 347억 은행 통장 잔고는 2차 공판이 곧 열린다. 거기에다 윤석열은 윤우진 용산 세무서장 사건과 관련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다. 검찰고발 사주 사건도 기다리고 있다.
우리말에 ‘긁어서 부스럼’이란 말이 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는데 오히려 자신들이 깨끗한 척 설치다가 오히려 역공을 당하니 아플 것이다.
윤석열은 “집이 없어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지 않았다.”고 해 망신을 당했고, 어제는 홍준표의 질문에 ‘작계’를 엉뚱하게 대답해 안보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다.
만약 차기 대선이 이재명 대 윤석열로 전개되면 국당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방어하느라 날을 샐 것이다. 홍준표가 이점을 노려 역전을 바라고 있지만 설령 그런다고 해도 갈등의 기제로만 작용할 것이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수구들이 검찰, 언론을 이용해 온갖 공작을 해도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다. 국당은 앞으로도 계속 자승자박만 할 것이다. 다 변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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