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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 국당', 이준석-조수진 고성 충돌…"왜 당신 명령 듣냐" 항명까지

이준석 "내가 상임선대위원장인데.." 조수진 "나는 윤석열 후보 지시만 받는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1/12/20 [11:50]

'콩가루 국당', 이준석-조수진 고성 충돌…"왜 당신 명령 듣냐" 항명까지

이준석 "내가 상임선대위원장인데.." 조수진 "나는 윤석열 후보 지시만 받는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21/12/20 [11:5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아내 김건희씨 허위 경력과 관련한 당 밖의 공세에 휩싸인 사이, 내부에선 이준석 당 대표와 선대위 간부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는 고성과 책상을 치는 소리가 회의장 밖까지 들렸다. 이준석 대표는 회의후 굳은 얼굴로 기자들의 질문을 피한 채 대표실로 직행했다.

이후 이 대표는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맡은 업무에 맞는 것을 지시했는데 (조수진은) 본인이 상임선대위원장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공개발언하는 바람에 언성이 높아졌다"며 "상황의 엄중함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힐난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표는 원래 김건희 여사 대책 문제 때문에 대화의 운을 띄웠는데, 조수진 단장이 갑자기 '제가 후보의 말씀을 전달하겠다. 배우자 사과 문제는 후보가 결정할 일'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표가 화가 나 '모 언론사에서는 아직도 핵관이 나오는데 그거나 신경쓰라'고 맞받았고, 조 단장은 '내가 왜 당신 말을 들어야 하냐'는 식으로 나왔다"며 "대표가 '내가 상임선대위원장인데'라고 하자 조 단장은 '나는 후보 지시만 받는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선 그간 이준석과 조수진 사이의 해묵은 갈등이 오늘에서야 터져 나온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전당대회를 통해 각각 당 대표와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는데, 그간 각종 현안을 두고 불협화음을 빚어왔다.

 

지난 6일 선대위 출범 이후엔 조 단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비판 카드뉴스 게시물에 이 대표가 “카드뉴스 이래서 안 만든다고 한 건데”란 댓글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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