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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유치한 전략이 대선 말아먹을 것!

‘멸콩’ 이벤트도 이준석의 비단주머니에서 꺼낸 것이 아닌가?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2/01/11 [12:00]

이준석의 유치한 전략이 대선 말아먹을 것!

‘멸콩’ 이벤트도 이준석의 비단주머니에서 꺼낸 것이 아닌가?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2/01/11 [12:00]

 

이른바 ‘2차 갑신정변’을 일으킨 이준석이 갑자기 윤석열에게 굴복한 이유에 대해 정가에서는 수많은 입소문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그것을 대충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중진들은 물론 초선까지 나서 이준석의 사퇴를 요구하고, 의총에서 이준석 사퇴 결의안까지 나오자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다.

 

(2) 계속 버틸 경우 분노한 당원들에 의해 탄핵될 수도 있었다.

 

(3) 강용석의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이준석 성상납 의혹이 아킬레스건이 되었다.

 

(4) 자신의 몽니 아닌 몽니로 윤석열이 패할 경우 사실상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

 

(5) 우군인 김종인마저 사퇴해 당내에서 자신을 밀어줄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밖에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대충 이 다섯 가지가 이준석이 윤석열 앞에 굴복한 이유로 보인다. 이중 필자가 주목한 것은 (3)이다. 이준석이 계속 몽니를 부리자 가로세로연구소는 어디서 수사 자료를 입수했는지 갑자기 이준석의 성상납 의혹을 들고 나왔다.

 

자세한 수사 기록으로 봐 그 사건을 수사했던 대전 지검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예상되는데, 당시 대전 지검에는 윤석열의 측근이 지검장으로 있었다. 검찰이 무슨 일이 있을 때 과거 수사 자료를 활용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검찰은 상대가 자신들의 정적일 경우 가혹하게 수사해 인생 전체를 도륙낸 반면에, 상대가 자신들의 우군일 경우 적당히 덮거나 공소장을 일부러 엉성하게 써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해주곤 했다. 그 유명한 ‘판사사찰’도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다. 즉 자신들에게 불리한 재판이 전개될 경우, 해당 판사의 과거 전력이나 비리를 은근히 흘려 압박하는 수법이다.

 

가로세로 연구소가 제기한 이준석의 성상납 사건은 수사 자료가 구체적이고 그것을 발설한 사람이 존재하므로 향후 대선판에서 반드시 문제가 될 것이다. 만약 그 사건에 대해 재수사가 이루어지고 가로세로 연구소가 제기한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이준석은 다시 한번 위기에 몰리게 된다. 특히 이준석을 지지한다는 ‘이대남’도 상당히 동요될 것으로 보인다.

 

가로세로 연구소는 이준석이 윤석열과 껴안자 이상하게 성상납 사건에 대해 입을 닫았다. 그것만 봐도 가로세로 연구소가 이준석의 성상납 시건을 터트린 이유가 대충 짐작된다. 즉, 항복용 협박이었던 셈이다.

 

실제로 이준석이 항복하지 않고 계속 버텼다면 가로세로 연구소는 더 구체적인 증거를 들이대며 이준석을 압박했을 것이다. 문제는 누가 그런 비밀스러운 수사 자료를 가로세로 연구소에 전해주었느냐이다.

 

만약 재수사를 통해 수사 자료 유출자가 밝혀지면 대선판은 다시 한번 뒤집어질 것이다. 공정과 상식을 외친 윤석열의 대의명분이 다시 한번 무너지는 순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준석은 윤석열과의 갈등 봉합 후 자신이 직접 대선 후보 광고에 출연했는데, 이 역시 ‘관종’ 의식을 가지고 있는 이준석의 특성이 발현된 것이다. 즉 이준석은 자신보다 윤석열이 뜨는 것을 배아파 못 봐 주는 사람인 것이다.

 

이준석은 울산 합의 후에 윤석열과 부산 서면을 걸을 때도 대선 후보보다 자신이 먼저 나서 셀카를 찍고 윤석열은 뒤에서 멍하니 서 있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었다. 그러자 생긴 말이 “누가 후보야?”란 말이다.

 

당 대표는 묵묵히 뒤에서 대선 후보를 지원하고 갈등을 중재해 해소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준석은 사사건건 자신이 나서 모든 걸 간섭하려 했다. 그것이 곤란해지자 1,2차 가출을 단행한 것이다.

 

어쨌거나 이준석이 윤석열과 다시 손을 잡았지만 등 돌린 20대와 30대의 지지율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그 바람에 안철수만 살판이 났다. 이준석은 “안철수로 간 표는 원래 윤석열 것이므로 곧 돌아온다.”라고 장담했지만 선거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왜냐하면 윤석열의 지지율이 폭락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이준석과의 갈등 때문이 아니라 김건희의 허위 학력 및 경력 위조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국당은 제품은 썩었는데 포장지만 슬그머니 바꾼 것이다.

 

그밖에 시시때때로 터져 나온 윤석열의 망언과 실언, 그리고 대선 후보라고 볼 수 없는 무지와 고함 삿대질 쩍벌 저질 언어 구사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지지율이 폭락한 것이지 선대위 구성 갈등 하나만으로 지지율이 폭락한 게 아닌 것이다.

 

거기에다 윤석열은 대선 후보로서 당연히 해야 할 TV토론을 연거푸 거부하고, 각종 행사에 나가 한 말이 피상적이거나 원론적이어서 대선 후보로서의 자질을 의심받게 되었다.

 

이와 같이 본질적인 이유가 따로 있는데도 이준석은 자신이 나서면 모는 게 해결될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이준석은 그동안 자신이 무슨 대선 승리의 비책이라도 가지고 있는 듯 이른바 ‘비단주머니’를 공개했는데, 그 첫 번째가 빨간 후티트를 입고 서면 거리를 걷는 것이었다. 그것도 대선 후보가 아닌 자신만 돋보이게 했다. 오죽 셀카 찍을 사람이 없으면 옷에 ‘셀카 찍을 사람 오세요.“란 문구를 달고 다녔겠는가? 그게 비책이라면 민주당의 ‘매타버스’는 ‘만루 홈런’이 될 것이다.

 

윤석열은 그것도 모자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인스타그렘에 올린 ‘멸공’에 화답한답시고 신세계 소유인 이마트에 가서 멸치와 콩을 샀는데, 거기서도 거짓말 한 것이 들통 나 망신을 당했다.

 

윤석열은 ‘멸콩’이 논란이 되자 “내가 평소 멸치로 육수를 내 국수를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으나 자신이 산 여수멸치가 ‘조림용 멸치’란데 드러나자 다시 한번 망신을 당했다. 항간에는 ‘멸콩’ 이벤트도 이준석의 비단주머니에서 꺼낸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고 있다.

 

어쨌거나 ‘멸콩’ 사건으로 신세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가 폭락하자 수십만 명의 개미 투자가들이 분노해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으니 윤석열은 선거운동이 아니라 낙선운동을 한 셈이다.

 

지금 국당은 이준석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만 그의 유치한 언행에 등 돌린 사람들이 많고, 벌써부터 보선 공천 문제로 권선동과 갈등하고 있어 언제 제3차 갑신정변이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

 

이준석은 안철수와도 앙숙으로 단일화 문제가 제기되면 다시 한번 국당을 뒤집어 놓을 것이다. 즉 국당은 30대 애송이 당대표로 인해 대선을 말아먹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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