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수도권 방어를 위한 사드 추가배치를 공언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위험한 국익을 행하는 행위’라고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과 맞물려 윤호중 원내대표 역시 ‘안보 포퓰리증’이라고 정의했다.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윤재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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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가해 윤석열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주장을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주장에 대해 “국익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안보 심리를 자극해 표를 얻어 보려는 ‘안보 포퓰리즘’행태”라며 “충격 그 자체”라고 경악했다.
윤 원내대표는 “사드는 고도 50km 이상의 고고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 시스템이다. 최근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들은 모두 최고 고도가 40km이하였다”면서 ‘사드는 저고도 미사일을 방어 하는데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국방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을 꼬집었다.
또 사드 추가 배치가 수도권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윤 후보에게 “사드의 사정거리는 200km이다”면서 “수도권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이어 “작년부터 윤석열 후보는 위험천만한 ‘안보 포퓰리즘’ 행태를 보여왔다”면서 “국힘경선 때는 ‘전술핵 배치’를 주장하더니, 올해에는 선제타격, 사드 추가배치를 발언 하에면서 그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전날 이재명 후보 역시 김동연 후보와의 양자 정책토론에 참가해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주장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사드는 고고도 미사일 종말 타격 시스템인데 상승부라서 타격 대상으로 삼기도 어려운데 이런 걸 이용해 안보 불안심리를 자극하거나 정치 지도자가 해서 안 될, 군사전문가가 해야 할 선제타격 얘기를 공공연히 반복해 군사적 긴장을 제고하거나 (한다)”며 “전쟁이 일어날 경우 누가 피해를 보나, 젊은이가 죽지 않겠느냐. 위험한 국익을 해하는 행위인데, 최소한 후보들이라도 이런 거 이용하지 말자고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