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주가 조작 사건 관련 즉각 소환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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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들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즉각 소환조사 촉구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김 씨가 주가조작 사건의 종범이 아닌 주범 중 한 명이라며 그동안 이를 부정하고 기만한 윤 후보 부부는 이에 대한 법적 도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씨가 그동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1단계에서 사용된 정상적 주식 매수만 제시하고 조작2단계에서 사용된 다른 계좌들을 뒤 숨겨놓았던 이른바 ‘통정 거래수법’으로 사건 피고인들이 주가 조작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분명하게 파악했음에도 소환조사와 수가에 지지부진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아울러 “김건희 씨가 검찰출신 대통령 후보자의 배우자라고 하여 봐주기 수사로 일관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검찰은 더 이상 수사를 미루지 말고 당장 김건희 씨를 강제 수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은 이들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면담 요청 거절 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여당 의원단에서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검사장 면담을 요청했다. 검찰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중요하나, 수사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의 가치도 존중돼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난 7일 대검찰청을 방문해 이재명 후보의 재벌특혜 의혹 수사 무마와 관련해 검찰총장과의 면담을 신청했지만 면담을 거절당했다. 당시 대검에서도 현안사건에 대한 수사관련 정치권의 집단적인 항의 방문은 수용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