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청와대 저주와 김건희의 포장된 결벽성!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건물로 옮기는 것에 대해 언론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시기, 비용, 안보공백 등만 따지고 있으나, 정작 중요한 것은 윤석열이 왜 청와대를 그토록 저주하는 것인지에 대한 분석이다.
윤석열은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용산으로 간다고 하지만 현재 국방부 건물은 위치로 보나 모양으로 보나 국민과 소통하기가 청와대보다 더 어렵다. 따라서 윤석열이 주장한 국민과의 소통은 언어의 수사에 지나지 않고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필자는 그것을 ‘김건희의 결벽성(潔癖性)’에 두고 있다. 결벽성이란, 유별나게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성질을 말한다. 가령 누구와 옷깃만 스쳐도 옷을 갈아입거나, 악수만 해도 손을 씻으며, 손님이 다녀가면 온 집안을 청소하는 버릇 같은 게 결벽성이다.
그동안 언론에 비친 김건희의 모습은 모델을 능가하는 매우 세련된 모습이었다. 김건희는 5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모델 뺨치는 세련된 정장과 우아한 헤어스타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코바나콘텐츠를 운영하며 세계적인 미술작품을 전시하기도 하였다.
짐작컨대 김건희의 꿈은 상류사회로의 진출이었을 것이다. 그 통로가 조남옥 삼부토건 회장과의 만남이었고, 그 과정에서 양재택과 윤석열 등 소위 잘 나가는 검사들을 만났을 것이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가진 검찰은 김건희와 최은순이 원하는 상류사회로의 진출에 유용한 도구로, 실제로 김건희와 최은순은 검찰의 도움으로 수많은 소송에서 이기거나 아예 기소초자 되지 않았다.
최은순이 불법 의료행위로 다른 사람들은 모두 구속되었지만 자신은 동업자들과 맺은 ‘책임면제각서’를 이유로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책임면제각서’란 말은 일반인은 잘 모르는 말로 누군가 조언해주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개인 간에 쓴 ‘책임면제각서’는 법률적 효력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이를 인정하고 최은순을 기소하지 않았다. 하지만 재수사 결과 최은순은 3년 선고에 법정구속까지 되었으나 곧 보석으로 풀려났고 2심에선 무죄로 풀려났다.
이런 식으로 가면 347억 은행통장잔고 위조 혐의도 무죄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일반인에게는 그야말로 로또에 당첨되는 것보다 어려운 특혜다. 재판은 검사가 공소장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유,무죄가 갈린다. 판사는 공소장만 기준으로 해 재판을 한다.
최은순은 동업자와의 소송에서 모두 승소해 오히려 피해자들이 감옥에 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뭔가 ‘뒷배’가 없다면 벌어지기 힘든 일이다. 정대택 씨와 노덕봉 씨가 그 대표적인 피해자들이다.
결벽성은 완벽성과도 통하는 말인데, 최은순과 김건희는 자신들이 상류사회로 진출하기 위해 그 준비를 완벽하게 해두었다. 그 일차 도구가 바로 검찰이다.
김건희는 각종 학력 및 경력을 부풀리거나 위조해 겸임 교수를 했고, 심지어 국민대 박사학위는 40%가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국 가족은 표창장 하나로 도륙을 당했지만 김검희는 아직 검찰에 소환되지도 않았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쥔 김건희와 최은순은 “누가 감히 우릴 건드려?” 하는 권력적 우월성에 젖어 산 것 같다. 윤석열 역시 대통령마저 무시하는 발언을 여러 번 했다. “5년짜리 대통령이 겁도 없이”가 그 대표적인 말이다.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들과는 잠시도 섞이지 못한다. 스스로 포장한 ‘정신적 우월성’ 속에서 세상 모든 것이 자신들의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일에 누군가 방해하면 견디지를 못한다. 7시간 녹취록에도 나왔듯 김건희는 자신과의 통화를 공개한 서울의 소리와 열린공감TV에 대해 “내가 집권하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건희는 서울의 소리를 상대로 1억손배소를 제기하였다. 자신이 상류사회로 가는 길에 누구든 장애물이 되면 거침없이 제거하겠다는 뜻이다.
다시 청와대로 가보자. 윤석열은 “단 하루도 청와대에서 살 수 없다.”란 말을 자주 했다.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청와대를 나가겠다는 것이야 역대 대통령들도 한 말이라 이해가 가지만, “단 하루도 청와대에서 살 수 없다”는 말은 국민소통과는 무관한 저주성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윤석열은 왜 지나칠 정도로 청와대를 저주할까? 거기가 구중궁궐이어서 국민과 소통하기 어렵기 때문일까? 하지만 소통은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여서 윤석열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짐작컨대 윤석열의 청와대 저주에는 김건희의 ‘결벽성’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즉 윤석열은 문재인 대통령이 근무한 자리엔 하루라도 앉아 있을 수 없고, 김건희는 김정숙 여사가 있었던 자리엔 하루라도 앉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청와대는 터가 안 좋다.”는 무속인의 말도 작용했을 것이다. 며칠 전에 공개된 천공의 “용산 여의주 발언”은 그들이 이미 3년 전에 대권을 논의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실제로 윤석열은 중앙지검장 시절 조선일보, 중앙일보 사주를 만났고, 역술인이 대동했다는 보도가 나온바 있다. 그때 이미 ‘대호프로젝트’란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공작이 시작되었다고 봐야 한다.
준비 기간으로 보나, 이전 비용으로 보나, 안보공백으로 보나, 국민 여론으로 보나, 주변 주민들의 피해로 보나, 용산 국방부 건물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는 것은 아무런 정당성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이 유독 용산을 고집하는 데는 김건희의 입김이 매우 강력하게 작용했다는 의심을 지을 수 없다. 즉 그들은 아무도 간섭할 수 없는 그들만의 성을 만들어 왕처럼 여왕처럼 군림하며 살고 싶은 것이다.
결벽성은 완벽성의 다른 말로 거기에는 누구의 간섭도 장애물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들은 그것들을 제거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착각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은 국민의 대리인 즉 머슴이지 절대군주 시대의 왕이 아니다.
국민의 머슴인 대통령이 국민과 나라의 안위보다 자신들이 구축하고 싶은 권력적 완벽성에만 신경을 쓰고 불통한다면 그 결과는 참혹할 것이다. 백성은 군주라는 배를 바다에 띄울 수도 있고 엎어버릴 수도 있다는 말을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할 것이다.
도덕성과 심리적 결벽성을 다른 말이다. 본부장 비리로 얼룩진 그들이 겉으로는 공정과 상식을 외치고 속으론 특권만 누리려 한다면 광화문 광장과 용산 거리에 다시 촛불이 가득 찰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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