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찍은 보수들도 연일 한숨!
윤석열 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에 밑천을 드러내고 있다. 윤석열에게 뭘 기대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토록 빨리 흔들릴 줄은 몰랐다. 그래서인지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2년도 못 갈 거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 이유는 대충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으로 보수 분열 (2) 홍준표와 김재원의 대구시장 싸움 (3) 이준석과 안철수의 당권 싸움 (4) 장제원, 권성동의 완장 놀이 (5) 대장동 특검 등 본부장 비리 상존 (6) 검찰을 동원한 정치보복 시 내전 돌입 (7) 북한의 핵실험 강행과 도발 가능성
그밖에도 윤석열 정부가 오래 가지 못할 이유는 많지만 위의 7가지를 하나하나 분석해 보자.
(1) 대통령 집무실 용산 고집으로 보수 분열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던 윤석열이 갑자기 마음이 변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건물로 옮긴다고 하자 국민여론은 물론 국힘당 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리고, 특히 전직 합참의장 11명까지 반대하고 나서 보수가 분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거기에다 용산 주민들은 앞으로 닥쳐올 교통 혼잡과 사적 재산 피해, 그동안 추진되어온 재개발과 재건축이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어 강력반발하고 있다. 이전 비용도 천문학적인데다 무엇보다 안보 공백이 생긴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이 용산을 고집하자 다시 무속 논란까지 일고 있다. 윤석열의 멘토인 천공이 이미 3년 전에 용산을 점지했다는 영상까지 나왔다.
“단 하루도 청와대에 살 수 없다”라는 이상한 논리를 편 윤석열은 겉으로는 국민소통을 말하지만 용산 국방부 건물은 소통하기에 더 어려운 장소란 건 이미 다 드러났다. 이유가 있다면 무속인이 한 말 때문일 것이다. 어떤 무속인이 “대통령이 될 팔자가 아닌 사람이 청와대에 들어가면 급사한다.”는 말을 해주었다고 한다.
(2) 홍준표와 김재원의 대구시장 싸움
국힘 당 내부도 권력싸움이 벌어져 난리다. 홍준표와 김재원이 대구시장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탈당 경력과 현직 의원 지자체장 출마에 페널티를 적용하려 하자 홍준표가 반발하고 있고, 친박인 김재원은 박근혜 대구행을 틈 타 홍준표를 ‘홍감탱이’로 몰아붙이고 있다.
국힘당이 패널티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홍준표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도 있어 그렇게 되면 국당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 것이다. 홍준표 역시 원팀 합류 조건이 대구시장이었느냐 하는 비판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다.
(3) 이준석과 안철수의 당권 싸움
거기에다 이준석과 안철수가 은근히 당권 싸움을 하고 있어 이것이 향후 국힘당 분열의 기제로 작용할 거라는 전망이다. 인수위원장을 맡은 안철수가 국무총리가 아닌 차기 당권을 노린다는 말에 이준석이 발끈해 벌써부터 견제를 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앙숙관계로 도저히 같은 지붕 아래서 살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안철수가 다시 딴살림을 차릴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안철수가 국무총리도 아니고 당권도 아니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 갈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보수들과 뜻이 안 맞아 자주 갈등할 것이다. 안철수가 내세운 과학 방역을 두고 벌써부터 의료계가 분열하고 있다.
(4) 장제원, 권성동의 완장 놀이
소위 윤핵관으로 통하는 장제원과 권성동의 완장놀이도 윤석열 정부가 조기 레임덕을 맞이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장제원은 아들 음주운전과 경찰관 폭행 문제로 선대위에서 나가 백의종군한다고 해놓고 속으론 핵심 역할을 하며 안철수와의 단일화를 이끌었다. 사실상 국민 기만행위를 한 것이다.
인수위에 속하지 않은 권성동은 이명박 사면, 문재인 대통령 인사권 등 월권 행위를 해 문-윤 회동 불발의 씨앗을 뿌렸고, 심지어는 안철수가 총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해 마치 대통령처럼 굴었다. 권성동은 나중에 법무부 장관으로 가서 검찰을 장악할 게 뻔하다. 그 경우 인사청문회 때 강원랜드 채용 비리 건이 다시 부각될 것이다.
(5) 대장동 특검 등 본부장 비리 상존
민주당 원내대표로 이재명계인 박홍군이 선출된 이상 대장동 특검이 조속히 발의될 것이고, 아울러 ‘본부장 비리’도 다시 부각될 것이다. 대장동 특검에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가 포함될 경우 윤석열은 조기 레임덕에 빠져 헤맬 것이다.
대장동 특검과 본부장 비리 재수사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지지율이 40% 이하로 내려가고 동시에 국힘당 지지율이 폭락하면 총선을 앞두고 국힘당은 윤석열의 탈당을 권고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윤석열은 그야말로 식물정부가 되고 탄핵까지 거론될 것이다. 정치엔 영원한 우군도 적군도 없다.
(6) 검찰을 동원한 정치보복 시 내전 가능성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윤석열의 정치보복이다. 민주당이 대장동 특검과 본부장 비리를 끝까지 물고 늘어질 경우, 윤석열은 예상대로 검찰을 이용해 대대적인 정치보복을 감행할 수 있다. 이 경우 이재명에게 적당한 죄를 만들어 기소하고 아예 정치생명을 끊어 놓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윤석열이 만약 정치보복을 자행하면 광화문과 용산 거리엔 촛불이 가득 찰 것이고, 국힘당도 총선에서 불리하다싶으면 윤석열의 탈당을 들고 나올 것이다. 특히 한동훈이 중앙지검장이 되어 정치보복에 앞장서면 나라가 온통 내전 상태로 돌입하게 될 것이다.
(7) 북한의 핵실험 강행과 도발 가능성
윤석열의 사드 추가 배치와 선제타격으로 자극 받은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고 휴전선 부근에서 도발을 감행하면 남북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아 경제가 어려워져 주가 폭락, 수출 하락, 해외 투자 하락 등이 벌어져 경제가 총체적 불안에 빠질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기화로 한미일, 북중러 사이에 신냉전 체제가 구축되어 그동안 민주 정부가 구축해 놓은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또한 윤석열 정부가 일본과 한일군사동맹이라도 맺으면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상륙할 수 있게 되어 나라 전체가 흔들릴 것이다.
예고된 참사, 잘못된 선택에 대한 대가
이러한 것들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라 대선 때 예고되었다는 점에서 윤석열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그때서야 누구 말마따나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 것이다. 이렇듯 잘못된 선택엔 항상 그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방법은 하나, 아직 절대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이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완수하고 윤석열 정부를 잘 견제해주면 어느 정도 윤석열의 전횡을 막을 수 있지만, 과연 윤석열이 민주당을 그대로 둘지 의문이다. 벌써부터 민주당 의원 40명이 정계 개편에 참여할 거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여소야대에 무력감을 느낀 윤석열이 민주당 내 ‘수박’들을 회유하고 은근히 압력을 넣어 정계 개편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은 여러 곳에서 나왔다. 과거 ‘3당합당’ 같은 비극이 안 일어난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다.
수구들은 마음만 먹으면 못 할 게 없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그에 부화뇌동하지 못하게 항상 감시할 필요가 그래서 있는 것이다. 매일 민주당 당사를 에워싼 2030과 당원들의 목소리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민주당, 아직 희망이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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