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 이어 청와대 상춘재도 재활용했다. 대통령실에서 청와대를 앞으로도 계속 재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지 하루 만이다.
▲ 윤석열 대통령의 연이은 청와대 재활용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럴꺼면 왜 나왔나'라는 비판적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인터넷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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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국빈 방문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 친교 차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인 5일에도 청와대 영빈관에서 푹 주석과 만찬을 가진 후 연 이틀 청와대 행보를 보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 푹 주석과 함께 들어서며 “상춘재는 40년 전 건축됐는데 그 이름이 ‘늘 봄이 깃드는 집’이라는 뜻”이라며 “제가 취임한 이후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해 모든 국민이 상춘재 앞을 관람할 수 있다”고 청와대 개방을 자랑하기도 했다.
▲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청와대 영빈관 만찬장에서 러브샷을 하고 있는 모습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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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청와대 휴관일인 화요일이라서 전날 영빈관 사용으로 지난 3일부터 사흘간 벌어졌던 일반 국민들의 청와대 관람 제한 조치는 다행히 없고 윤 대통령도 푹 주석에게 이 같은 배경을 설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소통’을 목적으로 대통령 집무실로서의 청와대를 폐쇄하고 관광지화 한 윤 대통령이 청와대를 계속 대통령 업무 관련해 사용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재활용이란 말 이상하다. 안 쓸려고 했는데 써주지 뭐 요런 느낌” “돌고돌아 청와대 드가” “청와대가 쓰레기도 아니고 재활용이라니” “장난하나? 왜 나오냐고!!” 왜 옮긴 게지?“ ”이러려고 용산 가서 헛돈 쓴 건가?“ ”이럴 거면 왜 국방부는 옮기고 합참을 옮기고 그러는 거야?“ 등 청와대를 애초에 떠나지 말았었어야 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