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사설) 결국 토사구팽당할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3/02/13 [16:04]

(사설) 결국 토사구팽당할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

서울의소리 | 입력 : 2023/02/13 [16:04]

  

헌정사상 안철수만큼 줏대 없이 이랬다저랬다 한 정치인도 드물 것이다몇몇 중견 정치인이 이당 저당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적어도 대선 후보가 안철수처럼 행동한 적은 별로 없다오죽했으면 한국 3대 미스터리에 안철수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가 포함되었겠는가?

 

하지만 정치는 예상 가능해야 하고 미래가 예측되어야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신뢰를 보내준다그러나 안철수는 지난 12년이 보여주듯 어디 한 군데에 정착하지 못하고 철새처럼 오갔다어제 한 말 다르고 오늘 한 말이 달라 좀체 그 속내를 알 수 없다안철수가 걸어온 12년을 복기하면서 차기 국힘당 당대표 선거를 전망해보자.

 

(1) 돌풍 일으킨 안철수 현상

 

안철수를 미래의 정치 지도자로 키울 생각을 한 사람은 이명박이었다이명박 정부 시절안철수는 초중교 교과서에 예외 없이 등장했다각종 에피소드가 미담처럼 퍼져 나갔다컴퓨터 바이러스를 잡는 기술을 무료로 보급했다는 미담은 유명하다.

 

하지만 곧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은 그 내용도 평범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았고몇몇 사실은 가짜로 드러나 안철수의 성역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특히 안철수가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전 룸살롱에 가서 술을 마셔 본 적이 없다.”라는 말이 화근이 되어 그 후 안철수의 검증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그 검증에 제일 앞장선 인물이 바로 박장수와 변희재다.

 

(2) 2011년 박원순에게 서울 시장 양보로 대권 반열

 

안철수를 더욱 유명하게 한 것은 2011년 오세훈이 아이들 무상 급식 문제로 서울시장 자리를 내놓자 실시된 보궐선거 때다당시 안철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시민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박원순이 서울 시장에 출마하자 안철수는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박원순에게 양보했다지금 생각해 보면 그건 순수한 양보라기보다 향후 자신의 대권 가도를 위한 포석이었다실제로 안철수는 그후 대권에 도전하였다.

 

서울시장 자리를 양보하고 대권에 욕심낸 것이것이 안철수 인생 전체를 망가뜨리는 기제로 작용했다만약 그때 안철수가 서울시장에 출마하여 당선되고 서울시정을 잘 이끌었다면 그후 대권은 저절로 굴러오는 호박이 되었을 것이다결국 과욕이 안철수를 망가뜨린 것이다.

 

(3) 2012년 문재인에게 대선 후보 양보?

 

안철수 현상이 돌풍을 일으키자 안철수는 2012년 대선에 출마했으나석연치 않은 이유로 문재인 후보에게 양보하고 대선 투표 날 미국으로 가버렸다즉 진정한 단일화가 아니었던 것이다그 바람에 문재인 후보는 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얻지 못했고 결국 3% 차이로 박근혜 후보에게 졌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시절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문고리 3인방이니 십상시니 하는 비선 논란이 일다가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결국 박근혜가 탄핵되고 말았다결국 안철수의 몽니정치가 박근혜 정부를 탄생하게 했고탄핵까지 가져오게 한 것이다대선 투표 날 미국으로 간 것에 대해 안철수는 지금도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4) 2013년 노원병 국회의원, 2014년 새정치연합 창당 중 민주당과 합당

 

그 후 안철수는 2013년 노원병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는데그때부터 박근혜 키즈로 불린 이준석과의 악연이 시작되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2014년 안철수는 김한길과 함께 민주당에 합류하여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하고 당대표가 되었다.

 

 

그러나 당시 대권 주자로 떠오른 문재인 대표와의 갈등으로 결국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을 창당했다그때 박지원을 비롯한 호남 세력이 대거 이탈해 2016년에 실시된 총선에서 38석을 얻어 돌풍을 일으켰다.

 

(5) 2017년 대선 실패 후 바른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 도전 또 낙선

 

안철수는 2017년 국민의당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가 홍준표에게도 져 3위를 하고, 2018년에는 바른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또 낙선을 했다이때부터 안철수의 정치 역정은 그야말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 되고 말았다.

 

(6) 바른미래당 탈당하고 국민의당 다시 창당

 

 

안철수는 유승민과의 불화로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다시 국민의 당을 창당했다당시 바른미래당은 박근혜 탄핵에 앞장섰던 지금의 국힘당 소속 의원들이 많았는데안철수는 거기서도 화합하지 못했다바른미래당 사람들은 결국 지금의 국힘당으로 모두 돌아갔다그것이 유승민이준석과 윤핵관들의 갈등의 원천인 것이다.

 

안철수가 바른 미래당을 나가 국민의 당을 창당하자 그동안 안철수를 믿고 지지했던 호남 세력들은 오갈 곳이 없어지자 민생당을 창당했다그러나 총선에서 3%도 얻지 못해 단 1석도 차지하지 못해 사실상 해체되었다그때 문모닝으로 유명했던 박지원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장이 되었고최근 민주당에 복당했지만 언제 본심이 드러날지 아무도 모른다.

 

(7) 2020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3석에 그쳐

 

안철수는 2020년 국민의당을 창당해 총선에 나섰지만비례대표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2021년에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려다가 오세훈 후보와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패했다사실상 안철수의 정치생명이 끝난 것이다그 전철을 비슷하게 밟은 사람이 바로 나경원이다.

 

(8) 2022년 대선 출마 윤석열에게 양보

 

안철수는 2022년 3월 3월 대선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지만선거 6일 전 윤석열에게 양보하고 국힘당과 합당했다당시 제기되었던 이른바 안철수 엑스파일의 진상은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차기 대선 때 이게 안철수의 아킬레스건이 될지도 모른다.

 

안철수는 2022년 61일에 실시된 재보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경기 성남시 분당갑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정치적 생명을 연장했다그야말로 보기 드문 캐릭터다항간에는 배알도 없는가?”하는 비판이 터져 나오기도 하였다.

 

(9) 윤석열 정권 인수위원장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인수위원장이 된 안철수는 윤석열이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건의했으나 거부하였고경기도 지사 선거에 나가라는 말까지 거부해 미운털이 박히기 시작했다덕분에 김은혜가 낙선하고 김동연이 경기도 지사가 되었다.

 

안철수 내심에는 윤석열 정권의 내각에 들어가 도매금으로 욕을 먹는 것보다 당권을 장악해 차기 총선 및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 했던 것 같다그러나 안철수를 근본적으로 믿지 못한 윤석열이 안철수가 당대표가 되도록 그대로 두겠는가?

 

(10) 당 대표 출마 또 불협화음

 

김장연대가 욕을 먹자 대신 안철수 지지율이 올랐다이에 고무된 안철수는 대통령실의 노골적인 비토에 앞으로는 윤학관이나 윤안연대란 말을 쓰지 않겠다.”라고 사실상 항복 선언을 했다안철수가 대통령실의 굴욕적인 말에도 순종한 것은 윤석열에게 대들어 봐야 유승민인준석나경원을 보듯 자신도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어쩌면 대선 때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안철수 엑스파일이 또 터져 나올지도 몰랐다.

 

문제는 윤석열이 안철수를 같이 갈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오죽했으면 집권 후 같이 식사 한번 차 한번 마시지 않았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겠는가이 말은 대통령실에서 흘러나온 말이다일각에서는 윤석열이 주요 인사를 임명할 때 무속인을 동반해 관상을 먼저 본다는 말도 있다배신할 관상이면 상대가 누구든 배척한다는 소문도 있다윤석열 자신이 주군을 배신하고 집권한 터라 그 원죄가 작용한 것 같다.

 

결국 토사구팽될 안철수

 

국힘당으로 들어가 당권을 장악하고 차기 대선까지 잡으려던 안철수의 생각은 사상누각이다안철수는 인성으로 보나 정치적 능력으로 보나 국힘당을 장악할 깜냥이 되지 못한다그의 오락가락 행보가 국힘당 당원들에게도 믿음을 주지 못한 탓이다.

 

만약 안철수가 당대표가 되어 차기 총선의 공천을 좌우하고 차기 대선 후보까지 되면 윤석열은 사실상 레임덕에 빠지고 만다윤석열과 윤핵관들이 그걸 용납하겠는가안철수는 결국 당 대표도 되지 못하고 차기 대선 주자도 되지 못한 채 토사구팽될 것이다그것이 그가 걸어온 길에 대한 응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PHOTO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