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당이 8일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했는데, 기대했던 ‘이준석계’는 전멸하고, 또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안철수는 23%를 얻는 데 그쳤다. 천하람 역시 14.9%를 얻는 데 그쳤다. 이로써 국힘당은 윤석열이 구상한 친윤 그룹으로 완성이 되었으나, 민주당은 내심 이를 반기고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김기현이 윤석열과 윤핵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52%밖에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48%는 윤석열의 당대표 선거 개입이 마음에 들지 않아 향후 갈등의 기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철수가 당에 붙어있을지가 의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있으나 마나 하는 존재를 흔히 ‘바지’라고 하는데, 김기현은 당대표가 되었지만 실질적인 권한은 누리지 못할 것 같다. 여기서 실질적인 권한이란 내년 총선 공천권인데, 공천권을 윤석열이 사실상 쥐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 대통령실 및 행정 각부에 있는 친윤 그릅이 약 70명 정도 출마한다고 한다. 그러나 친윤 그룹이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비윤들과 사투가 벌어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분당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친윤 체제가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다. 민주당이 표정 관리를 하고 있는 이유다. 특히 수도권에서 국힘당은 다시 전멸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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