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황당 어법 패러디'가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박근혜 유체이탈 화법'은 저리 가라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어법으로 마치 음성이 지원되는 듯한 코믹 웹툰까지 시중에 나돌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8월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한 장관의 태도를 두고 "미운 일곱 살 같았다"라고 꼬집었다.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수사권 조정 문제를 놓고 민주당 의원들과 꼬리에 꼬리를 잡는 한 장관의 답변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기승전 ‘50억 클럽 핵심도 이재명’이라는 한 장관은 "50억 클럽 특검은 수사 방해"라고 말하면서 '말꼬리 잡기식' 설전을 벌이는 태도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지난달 27일 국회 법사위 현안질의에서 민주당 의원의 공세적인 질문이 이어지자 "저는 왜 질문하면 안 됩니까?"라고 되물었다. 이른바 상대방 진 빼는 '반문화법'으로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마저 법무부 장관감이 아니라고 쓴소리했다.
이 고문은 지난달 28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진행자가 검수완박 헌재 결정 뒤 한 장관과 민주당 사이 설전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질문하자 "어제 한동훈 장관(이 국회 법사위에서) 답변하는 걸 오랜만에 보면서 저 사람은 장관 할 게 아니고 방송에 패널로 나와서 이야기를 하면 아주 잘할 사람이구나"라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다음은 시중에 나도는 3가지 '한동훈식 화법'이다.
<편의점에 간 한동훈>
"카드 앞쪽에 꽂아주세요."
"저는 카드로 결제하겠다는 말씀을 드린적이 없습니다."
"현금결제 하시겠어요?"
"제가 현금결제를 하겠다는 말씀도 드린적이 없는데요?"
"결제 뭘로 하실건데요?"
"제가 물건을 사려고 한다는건 어떻게 아시죠?"
"물건 골라서 계산대 올려놓으셨잖아요."
"계산대에 올린 물건을 구매할 것이라는건 억측이죠."
"손님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그러시면 뒷사람 계산하게 비켜주세요."
"손님 응대가 불손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뭘하시고 싶으신데요?"
"그건 제 마음이죠."
"그럼 제가 어떻게 해드릴까요?"
"그건 그쪽이 알아서 판단하셔야죠."
"손님 이러시며 영업방해입니다"
"영업방해는 제가 더 잘 압니다. 서울법대 나왔거든요"